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루 Feb 01. 2021

광고 영상 제작의 모든 것

47. 웃겨야 산다

<기획도하고 촬영도하고 편집도하고 디자인도하고 모션그래픽도하는 영상피디가 알려주는 광고 영상제작의 모든 것>


47. 웃겨야 산다


회사에 다니면서 종종 자사 직원들이 나오는 웃.긴. 콘텐츠를 만든 적이 있다. 자사 제품 홍보 겸, 우리 회사는 분위기 좋아요, 직원들도 사이가 좋고요, 인상 좋은 팀장님들과 젊고 생기발랄한 직원들이 있어요.라고 광고하는 딱 유튜브용 콘텐츠.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런 류의 편집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손이 많이 간다. 또 '편집자의 센스'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콘텐츠이다 보니 보는 눈을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요즘 유튜브 편집을 의뢰받으면 광고주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레퍼런스가 '워크맨'이다.

"워크맨처럼 해주세요"


편집자에게 어느 정도의 유머와 센스만 있다면 비스무리하게 따라 하는 건 가능하다고 본다. 내가 요새 고민 중인 부분이 바로 그 유머와 센스다. 웃겨야 산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와-'하는 탄성이 나올 수 있게 재밌어야 한다. 나만 웃기면 안 된다. 모두가 웃어야 한다. 요즘 친구들이 쓰는 용어도 많이 알면 좋을 텐데, 무슨 커뮤니티 이런 거라도 가입해야 하나. 고민이다.


내일도 나는 전광렬 아저씨 짤을 찾고, 성동일 아저씨를 이용하고, 개비스콘 아저씨를 영상에 넣으며 이게 뭔 개소리야를 사운드로 박을 예정이다.


웃기고 싶다.

웃겨야 한다 으윽.jpg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