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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캔캠 Nov 28. 2019

유방암 일지 #025

항암치료 2차

항암치료 2차


 항암치료 1차가 마무리되고 드디어 2차 항암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항암치료를 시작하는 첫 3주간의 시간은 정말 빠르지만 한편으로는 더디게 지나갔습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죠.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게 되고, 항암치료제의 부작용이 몸에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들을 대처하느라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지만, 처음 겪는 변화에 환자와 가족 모두 적응하느라 시간이 참 더디게 갔네요.

 2차 항암치료 직전에 어머니와 가족들이 모두 함께 안면도로 여행을 떠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들 암을 대처하는 것은 처음이라 어찌해야 할지 당황스럽지만, 그래도 어머니와 함께 모두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이 순간들이 암 치료에 분명히 도움이 되기라는 생각 합니다.

 항암치료를 위해 오늘도 전주에서 부모님과 함께 서울 삼성병원으로 새벽같이 출발합니다. 지방에서 항암치료를 한다는 것은 도로에서 하루의 절반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왕복 6시간의 거리를 가족이 다 함께 이야기 나누고, 간식 나눠 먹으며 소풍 가듯 출발합니다.

 2차 치료부터는 검사받는 것이 많이 줄어 들어서 병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이 줄어듭니다. 이때부터는 환자 혼자 다니기 시작해도 크게 문제 될만한 일들은 없지만, 항상 변수가 있으니 가급적 함께 병원에 가는 게 좋겠죠? 

 병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11시까지 혈액검사를 시작합니다. 호중구 수치를 확인하기 위한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앞으로 항암치료를 함에 있어서 항상 반복해야 하는 일정이죠. 혈액 채취가 끝나면 이제 점심 식사를 하면 됩니다. 1시가 되어야 담당 의사와의 면담을 할 수가 있거든요. 나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좋겠지만, 항상 병원 지하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합니다.


어머니가 병원 치료를 받으시면서 확실히 알게 된 것. 

나이가 들어 늙어갈수록 병원시설이 잘되어 있는 서울에 거주를 해야 하는구나. 

지하철 타면 1시간 안에 모든 게 해결되는 도시에 살다 지방으로 이사오니 더욱 와 닿습니다.



우리 함께 힘내요.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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