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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캔캠 Nov 28. 2019

유방암 일지 #024

물에 들어가는 게 가능한가?

물에 들어가는 건 가능하지만, 수영 및 오랜 시간은 안된다.


 풀빌라로 예약을 하면서 항암환자가 수영이 가능한지에 대해 수 없이 검색을 해봤지만 아무런 정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암환자가 직접 글을 작성하거나 기록을 남기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 적은 것도 한몫하지 않나 싶습니다. 출간된 책중에는 이런 내용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항암치료를 위해 관을 혈관에 삽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항상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오염되거나 염증이 생기면 관을 다시 뽑아내고 삽입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아주 상식적으로 내장기관을 보호해주는 보호막이 없는 상태니 항상 조심해야 하는 건 당연하죠. 문제는 이런 관을 삽입한 상태에서 물에 들어가도 되는가? 에 대한 판단입니다.

 일상생활에서의 샤워를 할 때는 크게 2가지를 활용하고 있어요. 방수 토시를 활용해서 물에서부터 자유롭게 샤워를 하거나, 혹은 방수 패드를 관입 구에 붙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샤워의 경우 시간이 짧고, 수압에 영향도 없을뿐더러 격한 운동을 안 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물속에 입수하는 건 완전 다른 이야기죠.

 일단 방수문제는 패드를 2장 겹겹이 붙이고 래시가드를 입는 형식으로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물속에서 수영을 하시진 못하셨어요. 물안경과 귀마개를 모두 하셨지만 이건 혹여나 몸에 문제가 생길까 봐 했던 기본적인 조치였네요. 일단 손녀를 튜브에 태우고 허리까지 들어오는 물속에서 걸어 다니시면서 손녀와 놀아주는 정도는 괜찮으셨어요. 

 물에서 놀면서 찾아온 가장 큰 문제는 체온조절의 문제였어요. 수영장의 물을 온수로 맞춰놨지만 그래도 20분가량 아이와 함께 물속에서 있다 보니 체력이 떨어지면서 바로 체온이 떨어지셨어요. 급격히 체온을 올리면 문제가 될까 봐 얼른 나오셔서 야외풀장으로 자리를 옮겨서 선배드에 누워서 몸을 천천히 회복시켰습니다. 

 혹여나 항암 중에 물속에 가야 한다면.. 너무 두려워하진 마세요. 그렇다고 너무 무리 하시진 말고요. 그리고 역시 항암 전에 가족여행이든 일반여행이든 다녀오시는 게 옳습니다. 

 휴. 이사하느라 밀린 일지가 너무 많네요. 너무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마음을 담아 적어 볼게요.



우리 함께 힘내요.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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