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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용 Nov 10. 2024

나사랑 챌린지(11)

내가 상상하는 아침

[발행 11일차 241021] 내가 상상하는 아침- 나미비아 모래 언덕 위에서


밤새 불었던 거친 바람은 잦아들고

바람결에 깨끗이 빚어진 모래 언덕들이 나름의 자태를 드러냅니다.

온 세상이 부드럽고 진한 오렌지빛으로 물들었을 때

이제 막 태양이 떠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허물고 허물어지는 모래 언덕을 애써 밟고 올라갑니다.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지만

뒤로 쳐지지 않으려고 오르고 또 오릅니다.


눈 앞을 가득채운 강렬한 붉은 빛이 당황스럽다면

그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태양 때문입니다.

어느 새 나는 언덕의 정상에서

모든 세상이 비밀이 다 드러남을 목격합니다.


더 이상 소유가 무의미한 세상의 한복판에 놓여집니다.

의 마음 속에 창조주가 있고 창조주 안에 내가 있습니다.

그저 숨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아침입니다.



약 20년전 아프리카 대륙의 나미비아 여행 중 새벽에 올랐던 모래언덕. 아름답다 못해 고귀하다고 해야할까요.

모래 언덕에 올라 직접 찍었던 사진이 있었는데 아쉽지만 찾지 못하여 AI에게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보여주네요. 실제 눈으로 보았던 광경은 이에 견줄 바가 못되는데... 언젠간 꼭 다시 한 번 나미비아에서 아침을 맞이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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