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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용 Nov 23. 2024

나사랑 챌린지(15)

주말에

[발행 15일차 241025]  주말에


이번 주일에 대학 동기 중 한 친구와 단둘이 만나기로 했다. 지난 여름에 한 번 만나고 벌써 몇 개월이 지났다. 그 친구가 나에게 차 한 잔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보자 하여 그렇게 약속을 잡았다. 내가 요즘 이런 저런 일들로 힘들어 하는 걸 아는지 속 깊은 친구가 응원차 만나자는 것 같다. 힘들 때 마다 이렇게 도닥여주고 북돋워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 그런 친구가 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하다.


결혼 후 출산을 거치며 워킹맘 생활에 정신 없다 보니 만나는 친구들의 수도 점점 줄어갔다. 그나마 연락하던 친구들과의 만남이나 통화 횟수도 많이 줄었다. 거기다 직장 생활도 멈추다 보니 인간 관계의 폭이 급격히 좁아지는 것이 너무도 확연하게 피부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런지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느낌이 들 때도 있고 아무도 나를 몰라주는 것 같아 외로울 때도 있다. 


남이 나를 알아주어야 기뻐하던 버릇이 굳어져서일까? 남에게 받는 응원보다는 내가 나에게 할 수 있는 칭찬과 격려가 더 중요한 것을 잊지 말아야 할텐데... 그래, 나 홀로 설 수 있게 나를 단단하게 만들려면 나를 향한 나의 시선이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져야 할 것 같다. 


이번 주말에는 친구를 통해 화이팅 에너지를 받으면서 감사하는 마음에 더하여, 그런 상황 속에서도 잘 살아내고 있는 나에게 셀프 격려와 셀프 화이팅을 외쳐주고 싶다. 


"지금에 대해 감사하며 잘 살아내고 있는 모습이 대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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