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동화> 자비와 골이의 탈출여행
오늘은 다행히 비가 오지 않습니다.
자비를 위협하는 소나기도 오지 않습니다.
"좋아 가보자고!"
자비와 골이, 걸쇠는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어요.
버스정류장에서도 간이벤치 아래에 몸을 숨겼죠.
"이렇게 의자 밑에 숨어 있으면 돼."
이제 심야버스가 오기만 기다리면 됩니다.
아, 사람이 타야 되는군요.
드디어 심야버스가 들어옵니다.
아, 타는 사람이 없네요.
"아, 문이 안열리는구나."
그제서야 자비는 사람이 버스를 타야 우리도 탈 수 있다는 골이의 말을 이해했습니다.
버스는 무자비하게도 문 한번 열어주지 않고 떠났습니다.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다시 다음 버스를 기다려 봅니다. 이번엔 사람도 기다립니다.
"걸쇠야, 이따가 나 좀 버스에 올려줘요."
"응."
자비는 버스에 혹시 못 올라탈까봐 미리 걸쇠에게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드디어 사람이 왔습니다. 당연히 이 시간에 버스정류장에 왔으면 심야버스를 타야 합니다.
다시 버스가 왔고, 역시나 기다리던 문이 열렸습니다.
사람이 타자마자 자비와 골이, 걸쇠는 재빠르게 뒤따라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버스에 올라타서도 재빠르게 좌석 밑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물론 어두워서 세 친구가 보이진 않겠지만요.
"오오~ 출발한다."
"쉿! 조용히 해."
새벽 시간인데도 생각보다 버스안에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세 친구가 들킬 일은 없을거에요.
버스에서 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보거나, 자고 있거든요.
어쨌거나 우리는 '을지로'로 갑니다.
(다음편에 계속)
본 동화는 인스타툰을 통해 그림책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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