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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탈출 계획

<그림동화> 자비와 골이의 탈출여행

by 클루 clou

골이는 이틀정도 거실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진짜 제대로 계획을 짜는것 같았어요.


"골이는 오늘도 안나왔네.."


자비는 매일밤 거실로 나와봤지만, 골이가 보이지 않자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3일째 되던 날, 골이가 자비와 걸쇠를 불러 모았습니다.

"자, 모여봐. 계획을 말해줄게."

"내일 심야버스를 타고, <을지로3가>에 가자."

"그렇게 빨리? 내일?"


"심야버스?"


골이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약 5시간 정도라고 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죠.


"그 정도면 사람들이 잠에서 깨기전에 다녀올 수 있을거야."


"그럼 그 심야버스는 어떻게 타는거야?"

"그게 중요한데 반드시 타는 사람이 있어야 우리가 몰래 탈 수 있을거야."


"아.."


자비와 걸쇠는 쉽게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일단 골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둘다 골이의 말을 믿어보기로 한거죠.


"그럼 내일 밤 클루씨가 방으로 들어가고 난 다음 30분 뒤에 움직이자."


클루씨는 자비가 아빠라고 부르는 자비 가족입니다.


"아.. 아빠.."

다음날, 클루씨가 예상대로 TV를 보다가 밤 11시 50분에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자비와 골이, 걸쇠는 그로부터 30분이 더 지나기를 기다렸죠.

그리고 드디어 세 친구의 시간이 왔습니다.

화장실 문이 열렸습니다. 골이가 고개를 빼꼼 내밀었습니다.


"자비야, 가자!"


"응."


걸쇠도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자비와 골이를 먼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자비와 골이, 걸쇠 세 친구의 탈출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버스 탈 수 있겠지...?"


"또, 또, 쓸데없는 소리!"


(다음편에 계속)


본 동화는 오늘 저녁 인스타툰을 통해 그림책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DD6jPI1vzLj/?igsh=MTFqcnBzOXY3OWd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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