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없는 인생?
태풍 속에서 고요함을 유지하는 법
살다 보면 항상 이런저런 문제에 봉착한다. 어려운 문제도 있고 쉬운 문제도 있다. 해결이 되는 문제도 있고, 있는 힘껏 애를 써보지만 해결이 안 되는 문제도 있다.
공부와 대학 진학의 문제, 적성과 취업 문제, 연애와 결혼 문제, 육아와 가사 문제, 재산과 노후 문제, 질병과 죽음의 문제. 누구나 맞닥뜨려야 하는 쉽지 않은 문제들이다. 하나가 겨우 해결되면 금세 또 다른 문제와 맞닥뜨려야 하는 게 인생이다.
직장생활을 해 봐도 크고 작은 문제와 어려움이 연속적으로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기 마련이다. 개인 사업을 해도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다.
수많은 문제를 맞닥뜨리지만 그 속에서도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을까?
1. 문제나 어려움을 혼신을 다해 풀어내고 헤쳐 나간다. (정면승부형)
2. 문제를 마주치는 순간 회피하거나 문제로부터 도망간다.(회피형)
3. 문제를 문제로 받아들이고 해결하기 위해 성심껏 정성을 다하되 그 결과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는다. (진인사대천명 형)
첫 번째의 정면승부형 방식은 현대 사회가 가장 권하고 요구하는 문제해결 방식이다. 지식과 전문성, 주변과의 협업을 통해 어떤 문제라도 열심히 노력해서 해결하라. 그래서 우리 대부분은 열심히 살아간다. 이 유형의 단점은 해결이 어려운 고난도 문제를 만날 경우 큰 난관에 빠진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자괴감 속에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무너지고 에고가 부서진다. 번아웃과 우울증, 공황장애까지 갖게 될 수도 있다. 더 심해지면 그 문제를 둘러싼 환경이나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를 가지거나 폭발하게 된다.
두 번째 회피형은 히끼꼬모리형 은둔자나 자연인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도망자로서의 삶이나 아니면 허무주의형 정신승리로 간신히 버틸 수 있을지 모르나 결국 사회적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많진 않지만 그렇다고 없지도 않은 유형이다.
마지막 세 번째 유형이 흔들리지 않고 문제를 풀어내면서 삶을 건강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왔다 갔다 끝없이 만들어지고 부서지는 파도를 보긴 하되 그 보다 더 크고 변함없는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세상의 문제들을 바라봐야 한다. 잔 파도는 끝없이 만들어지고 부서진다. 그런 것 하나하나에 너무 연연하지 않겠다는 큰 마음을 내어서 정진하는 자세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세상에서 마주쳐야 하는 고난과 불행을 마주 하되, 그것에 매몰되지 않는 지혜를 갖추어야 한다. 세상살이 이치와 순리에 따라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벌어질 일은 벌어진다. 감내해야 할 것은 감내해야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내가 좋든 싫든, 기쁘든 슬프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태풍 가운데 앉아서도 평안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세상 모든 문제를 내 뜻대로 내 마음대로 다 풀어낼 수 없다. 또 그렇게 내 뜻대로 다 풀린다고 꼭 좋다는 보장도 없다. 내가 할 일은 성심성의껏 정성을 다해서 열심히 하고 그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