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보에서 이만보를 향해
요새 잠이 늘었다. 휴일일 때 늦어도 7시에는 일어나던 내가 8시, 9시 심지어 10시에 일어나기도 한다. 잠만보가 따로 없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이제는 재깍재깍 일어나 아침에 햇살을 즐기는 것이 좋은데 말만 이럴 뿐 몸은 제멋대로다. 나름 꾸준히 최소 주 1회 다니던 운동도 2월 달에 그만둔 이후로 몸이 무거워졌다. 몸무게도 늘어서 둔해졌다. 추워서 다녔던 헬스장을 더 이상 갈 필요는 없지. 밖에서 실컷 걷자.
혼자 걷기는 어렵다 느껴서 #2만보글쓰기클럽 을 떠올렸다. 아직 모집인원은 0명이다. 떼잉 쯧. 다음 주까지 1명도 모집이 안 되면 당근마켓에도 올려봐야겠다. 무언가 새로운 일을 벌인다는 것은 에너지가 차올랐다는 거다. 계절이 주는 신호가 좋다.
나는 평일에 휴무가 있다.
많이 걷고 읽고 쓰고 싶은데
게으른 나는 뭉그적 거리다가
걷지도 쓰지도 않고 실컷 놀다가
자기 전에 겨우 책만 10분 정도
읽고 흘려보낸 적이 많다.
가끔 오늘처럼 2만보씩 걸으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그러다가 오늘 세수를 하면서 생각해 냈다
바로바로 #2만보글쓰기클럽
최초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르지만
영감이 떠올랐을 때 바로 모집하기
일시 : 3/28일 금요일
인원 : 선착순 최대 5명
장소 : 경복궁~안국 (서촌과 북촌)
하는 일 : 오전 7시에 만나서 느릿느릿 2만 보 걷고 점심에 헤어지기 (점심식사는 참석 자유), 당일 밤 12시까지 A4용지 1장 정도의 에세이를 작성해서 제출하기
참가비 : 2만 원
에세이는 모두 공개로 다음날까지 투표를 통해 1등을 선정해 참가비를 몰빵 후 상금으로 드립니다.
Ex. 5명 x 2만 원 = 10만 원이 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