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정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쓸쓸하다.
일상이 너무 지루하고 재미가 없군요.
물론, 세상에 재미있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
2. 회사.
솔직히 신물이 납니다. 월급 주니까 더럽고 치사해도 그만 나오라 할 때까지 다니는 겁니다.
진짜 짜증 나는 건 이토록 싫고 억지로 다니는데도 못 다니게 될까 봐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친구 놈들이 복에 겨운소리 한다고 핀잔을 주는 것입니다.
3. 집.
집에서는 아무것도 할 것이 없습니다.
돈 벌어다 주는 것 말고는 집에서의 내 용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 남편? 게다가 가장... 이제는 그렇게 중요한 역할이 아닌 것 같습니다.
존재에 대한 절실함이 점점 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
4. 오랜만의 친구 전화.
"아무개 어머니 돌아가셨대 언제 갈래?"
"그래? 옷도 거지같이 입고 나왔는데. 이따 저녁때 보자."
예정에 없던 상갓집 맛없는 소주를 먹게 되었네요.
갑자기 친구에게서 오는 전화는 대부분 이런 내용입니다.
5. 어제 골프연습장에서.
1년 만의 스윙.... 땀만 삐질삐질 나고 공은 "피영~신"하고 날아가다가 툭 떨어져 버립니다.
잘 맞아서 쭉쭉 뻗어나가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지요.
6. 주간회의를 마치고.
월요일 아침마다 이게 뭐하는 시스템인가?
바둑도 아니고 이미 지난주에 다 지나간 일들을 뭐하러 복기를 하는 걸까요?
서로들 결재를 했으니 모르는 내용도 아닐 테고.
오늘은 절망감마저 들었네요
차라리 폭삭 늙으면 이 답답함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쓸쓸함이 없어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