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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린지 Oct 15. 2024

바닥에서 시작된 우리 가족의 특별한 시간

80년대 감성으로 돌아가 온기 가득한 밤을 보내다


응답하라 1988 의 한장면



지난주부터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잠을 자고 있습니다.

침대가 아니라 거실 바닥에서요!


바닥 생활을 시작한 건, 안방과 자신의 방을 오가며 잠들기 어려워하는 지안이를 위해서였습니다. 시어머니가 주신 라텍스 매트와 엄마 집에서 가져온 요가 있었는데, 그 덕에 일주일째 온 가족이 모여 바닥에서 자고 있답니다.


처음엔 딱딱한 바닥이 푹신한 침대보다 불편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의외로 아침마다 허리도 편합니다. 서로의 온기를 더 가까이서 느끼니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도 들고요. 새벽마다 잠을 설치던 예민한 남편도 숙면을 취했다고 해요.


저 또한 지안이가 옆에 있어 핸드폰을 하는 대신 더 일찍 잠이 들고 푹 자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잠들기 전까지 웹툰을 보곤 했거든요.


바닥에서 잠을 자는 경험은 마치 펜션에 온 것처럼 일상에 색다른 기분을 줍니다. 무엇보다 딸이 바닥에서 뒹굴며 너무 즐거워해요. 침대보다 넓고, 한계가 없는 바닥이란 공간에서 특별함을 느끼고, 더 잘 자는 것 같아요.


저는 이 도란도란한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마치 80년대의 따뜻한 가족의 정을 느끼는 것 같아요. 특유의 '도란도란' '옹기종기' 한 분위기가 있잖아요.


이불을 깔고 온 가족이 함께 자는 그 포근함, 여러분도 한번 느껴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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