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병민 Jan 05. 2024

편안하게 잘 도착하셨나요,  
나의 아저씨

단언컨대,

평생 본 모든 드라마들을 통틀어,

이 드라마만큼 끊임없이

나의 눈시울을 붉힌 드라마는 없다.


과연, 앞으로는 있을까.

장담할 순 없지만, 글쎄다.


한국 드라마들 중

모든 면에서 '완전무결'

(극본, 캐스팅/연기, OST, 연출 등)하다고

생각되는 드라마가 딱 두 개 있는데,

하나는 '하얀거탑'(과거에 극본을 쓴

이기원 작가에게 따로 연락했었다.

이와 관련된 일화는 다른 꼭지에.)이고,

다른 하나는 '나의 아저씨'다.


허나, 동일하게 완전무결하다고

생각하는 '하얀거탑'도 나를 이 정도로,

그것도 감상할 때마다 울리진 않았다.

그것도, 그냥 울리는 것도 아니고

폭풍 오열하게 만드는. 매번, 똑같이.


1년 만에 다시 정주행 중인데,

눈알이 말라비틀어지는 중이다.


벌써, 그립다.

 

이제 죽었다 깨어나도 

행복해야겠다던, 나의 아저씨. 

그곳엔 편안하게, 잘 도착하셨나요.


덧. 2018년에 남긴 글(https://t.ly/uYQax).

매거진의 이전글 기회 × 안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