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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NE Jul 06. 2023

그 자리에 있어줘서 고맙습니다.

“고맙다” 는 감정이 공간을 찾게 되는 이유가 될 수 있을까. 

고맙습니다. 의 “고마”라는 순우리말에서 유래되었다. 당신이 베풀어준 호의에 대하여 흐뭇한 마음이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언어학자에 의하면 어머니의 상징이었던 ‘곰”이 변하여 고마가 되었고 그래서 고맙다는 말은 “ 어머니답다. 자애스럽다”라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공주신문 (e-gongju.com)


“가든어스”는 반려 식물에게 휴식을 선물하는 플랜트호텔이다.

 출장이나 휴가로 오랜 시간 집을 비울 때 케어할 수 없는 식물들을 보관할 수 있는 곳이다.  코로나를 겪으며 반려 식물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고 그만큼 가드닝샵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식물에 대한 보관. 관리는 당연한 영역이 되어 버렸다. 


가드닝공부에 살짝 발을 담겄었던 내게 종종 지인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건 바로 분갈이다. 

공부를 하고 나서 알았지만 분갈이는 사실 그리 어려운 게 아니였다. 분갈이를 안해본 이들은 잘못하면 식물이 죽을까봐 분갈이를 개인이 함부로 할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생각해 보면 나도 식물공부를 하지 않았을 때는 분갈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근처 화원에 맡겼었던 기억이 있다. 

계획형 DNA가 1도 없는터라 hu의 생일도 친정언니들한테 해가 바뀌면 한 달 전, 이 주 전에 알려달라고 인간 알림을 걸어놓는 덜렁이인데도 몇 년 동안 식물을 죽이지 않고 물을 주고 가꾼다?  내게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렇기에 오랜 시간 내 손으로 케어한 식물이 잎 색이 달라지거나 시들시들한 형태를 보면 너무나 속상했고 그때는 전문가에게 당연히 맡겨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우리 집에 와서 식물을 관리해 주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었다. 선인장도 죽이는 누군가는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가드닝창업반 수업을 들을때  선생님은 꽃집을 시작하고 한 번도 휴가를 못 갔다고 하셨다. 

식물마다 물 주는 시기도 다르고 무엇보다 오랫동안 키워온 식물들이 죽을까 봐 불안해서 

긴 시간 비우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반려식물을 보호해 주고 케어해 주는 

가든어스는 소비자에게 주는 경험은 당연히 " 고맙습니다" 일 것이다. 



그 “엄마”라는 감정을 브랜드화시킨 “맘스랩” 김소향 대표님을 만난 건 2021 겨울이었다. 

한 명의 아이가 자라는데 온 마을의 힘이 필요하다는 말을 실현시키며 마마프레이트라는 소셜라운지를 만들었고 그 과정은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영 아트페어. 재활용놀잇감전시회. 그림책세러피. 아이들이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고 서로 돌봐주고 케어해 주는 기획을 하셨다. 동네 아이들에게 마마플레이트는 마치 학교 같고 집 같은 공간이 된다.  최근에는 경력보유여성 재도전프로젝트 챌린지도 시작하셨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마플레이트가 있는 동네 부모님들은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얼마나 그 공간이 고마울까. 


“ 고맙다”라는 경험은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까. 

걱정을 불안을 고민을 해결하는 사람은 고맙다. 

위안이 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와 같은 감정이다. 

먼저 우리는 어떨 때 고맙다고 말이 나오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지금 가장 간절히 원하는 것이 나타났을 때 우리는 다행이다라는 감정이 들고 

고맙다는 말이 나온다. 하다못해 배탈이 났을 때 1층에 정차된 엘리베이터를 보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이 버스를 놓치면 지각이 당연하지만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려준 기사님에게 진짜 진자 고마울 것이다. (&카카오)


내가 타깃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는 어떤 불안이 있을까.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더 나아가 왜 불안할까. 원인을 없앨 수는 없을까. 까지 간다면

궁극의 고마움의 경험을 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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