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넷 크리스천의 프롤로그
교회 다니는 싱글 여자들의 최대 화두는 이것이 아닐까.
“믿음 좋은 남자를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얼마 전 우리 교회 중학교 1학년 친구가 ‘믿음 좋은 남자 어디 없냐 ‘고 인스타그램에 올린 걸 보면, 이 문제에 대한 공감은 세대를 초월하는 듯하다. 믿음 안에서 고민하는 여인들에게 이것은 인생의 중차대한 고민인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신앙 있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 그런데 내 주위 교회 동생, 친구, 오빠들은? 에이 그들은 좀 아니다. 하나님 앞에 신실한 남자를 만나고 싶다. 그러나 목회자는? 이건 좀 곤란하다.
오해는 말아달라. 나의 젊은 날 이런 딜레마가 없었다면 이 글을 쓰고 있지 않을 거다. 지금부터 들려줄 나의 이야기는 이 고민에서부터 출발한다. 믿음 좋은 남자와 결혼해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꾸려가고 싶지만, 그런 남자는 내 인생엔 없는 것 같아 슬퍼하던 한 영혼. 생각만 많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는 당최 모르던 한 영혼. 그 영혼이 어떻게 되었는지 여러분께 스포 하겠다. 나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남자와 만났고, 그 남자와 결혼했다.
왜 그랬냐고? 어떻게 그럴 수 있었냐고?
먼저 믿는 남자와의 이별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