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을 기다린다
애인의 연락만큼이나 설렌다
세수도 안 하고 함께 있고 싶은 옷을 초대한다
날씨에 따라 기분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마실 것을 정한다
이성이 작용하는 날엔 따뜻한 아메리카노나 드립커피
마음이 쓰디쓰거나 들뜨는 날엔 에스프레소
약간의 허기와 부드러움이 그리울 땐 카페라테
첫 번째 방문하는 카페에선 무조건 카푸치노
커피 말고~~ 찬바람 나면 뱅쇼, 더울 땐 레모네이드
아침부터 만나고 싶은 작가의 책을 고른다
다시 설렌다
생각보다 많아서, 언제든 만날 수 있어서, 애인은 한 명이어야 하지만 작가는 여러 명이어도 좋으니
마침표가 없는 문장을 써 내려갔다
제일 기다려지는 순간 위, 지금의 반복이 끝나지 않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