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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선 Feb 20. 2018

힐링 세션

기적수업 50과

제 50 과
나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유지된다

1. 오늘과 내일뿐 아니라 앞으로도 늘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이 여기에 있다. 이 세상 안에서, 너는 하나님을 제외한 모든 것이 너를 유지시켜 준다고 믿는다. 너는 가장 하찮고 정신 나간 상징들을 믿는다. 약과 돈과 '보호하는' 옷과 영향력, 명성과 인기와 '괜찮은' 사람들과의 인맥, 그 밖에도 네가 마술적인 힘을 부여한 무의 형태는 끝이 없다.

2.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대신하는 너의 대체물이다. 너는 몸과의 동일시를 보장하기 위해 이 모든 것을 소중히 취급한다. 그것들은 에고를 칭송하는 찬가이다. 하찮은 것을 신뢰하지 말라. 그것은 너를 유지시키지 못한다.


늘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이라니, 어떻게 이렇게 간단명료할 수가 있을까?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어하는, 그래서 나 감각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에고에게는 참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오늘 수업에서 말하는 것처럼 에고는 정말 그렇다. 하나님을 제외한 모든 것이 나를 유지시켜 준다고 믿는다. 그래서 ‘하찮고 정시나간 상징들’이 충분하지 않을 때 에고는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말그대로 정신이상자가 된다.

얼마간 너무 깊은 고통이 드러났다. 물론 지금 이 수준에서의 깊은 고통이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과거의 나, 정확히 말하면 얼린 시절의 나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나를 발견했다. 모든 생각과 느낌과 판단이 어린 시절의 그 에너지장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사실 지금 되돌아보면 즐거웠던 어린 시절의 추억도 참 많다. 무엇보다 나는 내가 완전 깡촌에서 살 수 있었던 것을 수많은 불행 중 하나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위급상황이 되면 나는 어김없이 어린 시절의 불행했던 그 에너지장에 가 닿는다.

정말 그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간절히 기도도 하고 울어도 보고 신을 원망도 해보고 다 포기할까 싶기도 하고 뭐 그랬다. 지난 주 호킨스 박사님 디스커션 그룹을 마친 후 써니와 인사를 했다. 보통 어떻게 지내냐 묻고 또 보통 잘 지낸다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요즘 엄청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 말했다. 써니는 시간 될 때 찾아오라고 했고, 결혼식 선물로 주었었던 세션 티켓을 사용하기로 했다.

토요일 혼자 집에 있다가 또 너무나 고통스러운 감정들이 올라와서 써니한테 메일을 보냈고 오늘 세션을 하기로 했다. 시간맞춰 갔더니 원래 오늘 일이 많아서 취소하려고 어젯밤 메일을 보냈는데 메일이 안갔더라고 했다. 내겐 참 다행스런 시간이었다.

세 번째 써니와 함께하는 세션이다. 두 번째 할 때도 첫 번째보다 엄청 강한 힘을 느꼈는데 오늘은 정말 대단했다. 고급과정을 얼마전 이수했다고, 지난번과 다른 방식으로 세션이 이루어졌는데, 솔직히 하는 동안은 잘 몰랐다.

그런데 집에 와서 이삿짐을 정리하다가 갑자기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미친듯이 잠이 쏟아졌다. 더 이상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그대로 소파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가 조나단이 와서 깨워서야 일어났다. 그러나 그 후에도 몸이 너무나 나른해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쉽지 않았다.

완전히 몸이 이완된 것이다. 머리도 마찬가지다. 아무 생각이 없이 그냥 잠만 자고 싶었다. 그동안 내가 의식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생각했는데 그게 다 몸 밖으로 빠져나간 느낌이었다.

그동안 힐링 세션을 여러 사람에게 여러 번 받아봤는데 이렇게 강력한 경우는 처음이다. 나도 모르게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오늘 세션 과정이 나를 완전히 변모시키는 건 아니지만, 다시 시작할 힘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언젠가는 나도 힐러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정말 오랜만에 불쑥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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