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 기능만 있는 것처럼 이름을 붙이고선 냉동실도 있으니 사람들이 뭔가 거저 얻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지. 수영장에 가면 수영장만 있는 게 아니야. 탈의실과 샤워실도 있어. 서프라이즈야. 목욕탕에는 온탕만 있는 게 아니야. 냉탕도 있어.
떡볶이엔 떡만 들어가지 않아. 야들야들한 어묵도 들어가. 그렇다고 '어묵떡볶이' 라고 부르진 않잖아. 떡볶이라고 해놓고 어묵도 들어가니 서프라이즈이지. 삶은 계란까지 있으면 더욱 굿이고! 그뿐이겠어. 김치볶음밥에 김치와 밥만 들어가는 게 아니야. 김가루, 계란, 파도 들어가. 서프라이즈이지. 마찬가지로 김밥에 김과 밥만 들어갈까? 단무지, 햄, 계란도 들어가잖아.
그래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서프라이즈 몇 개 제안할 까 해.
직장생활에서 직원들이 행복한 순간이 언제일까? 상여금 받을 때 아니겠어? 하지만 어차피 정해진 연봉을 상여금처럼 부풀려 포장해서 주니깐 감동이 없는 거야. 그렇다면 진정으로 행복감을 선사할 서프라이즈는 뭘까? 하루 중 아무 때나 퇴근할 수 있는 '자유퇴근 티켓', 언제든 아무 때나 1~2시간 정도 쉬거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프리티켓' 처럼 서프라이즈다운 서프라이즈를 하면 어떨까?
서프라이즈의 핵심은 예기치 못한 발견이 주는 기쁨이야.
처음 예상에 덧붙여서 얻는 덤이라고 할 수 있지.
그걸 발견할 때 인생이 풍족해져. 그러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세상을 + 방향으로 보는거야. 그럼 분명 남들이 놓친 나만의 서프라이즈를 발견할 수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