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털들의 향연
날이 따뜻해지면서 마음이 포근해지는 건 잠깐, 부쩍 옆에 와서 부비는 녀석들 사이로 소복히 내려앉는 털뭉치를 보았다. 날이 좋을 때, 빛이 예쁘게 비칠 때 그 털은 더욱 잘 보인다. 너무 예뻐 품 안에 잠시 안았다가 옷에 남은 녀석들의 흔적을 보고 더 부지런히 청소할 생각은 하지 않고 바로 클릭! 망설임없이 질렀다. 하아....
모든 육아가 그렇듯, 육묘 역시 장비빨이다. 더 좋은 장비가 더 좋은 환경을 만든다. (쿨럭) 직구 사이트를 뒤져 산 로봇청소기는 단번에 '로보'라는 이름을 달고, 우리집 넷째가 되었다.
막둥이 로솔이는 막내 자리를 빼앗기기 싫었는지, 자꾸 솜뱅맹이를 날린다.
시끄러운 물체가 한시간씩 돌아다니니 애들이 스트레스를 받긴 하겠지만, 근데 인간적으로 털뿜뿜 이번이 최고인듯. ㅠㅠ 로자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