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와 청설모 이야기(옹달샘 숲 이야기)

청설모 왈 "네가 겨울을 알아?" storytelling

episode


꽃피는 5월 어느날 호수가 보이는 카페에서 외식하시는 부모님

'삶의 결'

타고난 성품 + 겪은 체험(학습)

생각과 행동으로 굳어진 습성


저마다 삶의 결이 다르겠지요.

직장 동료와도 결이 달라 다툼이 생길 수 있고

형제지간에도 다른 결로 언쟁이 생기며

내가 낳은 자식과도 서로 다 이해가 되는 듯해도 의견충돌이 생기고

더나가

나를 낳아준 부모님과도 뜻이 안맞아 큰소리가 오가기도 합니다.


부모님과 말다툼을 하게 되면

모두에게 크나큰 상처로 남더군요.

풀어지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오신 부모님, 이제 많이 내려 놓으시고 계시지요


80대 중반인 부모님들

몸이 불편하신 아버님은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하니

건강하셔서의 강직함과 고집이 없어지신 반면

치매 초기이신 어머니(당신은 절대 치매가 아니라 하시지만)

당신 뜻대로 안하면 엄청난 불란이 일어납니다.


사실

어머니의 뜻이 그릇된 것이 아니고

나와 의견이 달라서 생기는

서로의 고집에서 분출된 불협화음이었던 것이더군요.


한해한해 기력을 잃어가시는 모습을 뵈면서

내 고집을 접고 어머니 의견을 따르니 평화가 찾아옵니다.

'내 고집을 접는 다는 것'

쉬우면서 어려운 일



가을, 겨울잠 준비를 하는 바쁜 다람쥐


storytelling


"네가 겨울을 알아?" 다람쥐와 청설모 이야기


'가을, 겨울을 준비하라는 자연의 배려'


지난 가을

연못가 바위틈 주변에 살던 다람쥐

긴 겨울을 대비해 부지런히 먹거리를 굴속에 저장하기 바빴지요.

주식은 도토리였으나

연못 건너편 커다란 잣나무가 서있는 곳으로도 부지런히 다니며

떨어져 내린 잣송이를 힘겹게 굴속으로 나른다고 열심이었습니다.


아침마다 눈맞추며 인사하는 다람쥐


그런데

잣송이를 굴려가다 잣나무 위에서 잣을 까먹던 덩치 큰 청설모에게 들키게 되었지요.

주인이 있는 잣나무는 아니었지만 왠지 멋쩍은 생각이 드는 다람쥐에게

"어이~ 다람쥐군! 여기는 내 영역인데 내 허락없이 지금 뭐하는 것인가?"

"저는 겨울잠을 자야하는데 한겨울에 굴속으로 먹거리를 모으다 보니

이렇게 청설모님의 잣나무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송구합니다."

"뭐 송구할 것까지는 없지만... 겨울잠이라고 했는가?"

"네~ 추운 겨울을 나려면 너무 힘들기에 깊은 땅속 굴에서 잠을 자며 겨울을 지내야 합니다.

청설모님은 겨울잠을 안 자나요?"

"쓸데없는 걱정말게~ 겨울은 겨울대로 견뎌낼만하지~ 겨울준비 잘 하시게~"


다람쥐는 청설모가 어떻게 혹독한 겨울을 난다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람쥐는 겨울잠을 자기때문에

겨울이 오기전 먹거리를 굴속에 저장한다고 가을에 바쁩니다

한편

청설모는 겨울잠을 자지 않기 때문에

먹거리를 저장할 필요를 그다지 느끼지 못하지요


한반도 제주도를 먹어버리는 청설모


그렇게

긴 겨울이 찾아 왔지요.

다람쥐는 가을에 충분한 겨울 식량을 준비해 놓아서 겨울잠을 자다가 출출하면

굴속에 저장해 놓은 먹거리를 먹으며 어렵지 않게 겨울을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한편

청설모는

커다란 잣나무 구멍에 둥지를 틀고 나름 좋아하는 잣을 많이 저장하여 놓고

긴 겨울을 지내야 했는데 다람쥐와 달리 청설모는 겨울잠을 자지 않는 것이었지요.

'충분한 식량은 아니지만 먹거리가 떨어지면 나가서 구해 오면 돼지!'하고


혹독한 겨울

다람쥐가 겨울잠을 자는 동안에

청설모는 먹이 활동을 하느라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었지요


그해

겨울은 더욱 메마르고 추웠습니다.

영양가 높은 잣으로 가을 내내 배불리 먹어두고 저장을 해두었지만

한겨울에 먹거리가 바닥이 났지요.

"자! 그러면 겨울 구경을 나서 볼까!"


튼실하게 살찌우고 긴 털로 무장한 청설모는

잣나무 구멍에서 나와 가지를 오가며 아직 떨어져 내리지 않은 씨앗들을 먹기도 하고

굴속으로도 날랐습니다.


그리고

지난 가을 잣나무 주변에 감춰 놓은 잣들을 찾아내어 먹기도 하였지요.

"바로 이맛이야! 굴속에서 먹는 것보다 이렇게 눈속에서 먹는 맛이 최고지!"


몇일에 한번씩

잣나무 둥지 굴속을 나와 상큼한 겨울 공기를 만끽하며

눈 구경도 하고 얼음 구경도 하며 긴 겨울을 즐기는 듯 하였습니다.

'겨울 하늘이 저렇게 파란 것도 좋고 하얀 눈 세상도 참으로 좋구나!'하며


"자! 그러면 겨울 구경을 나서 볼까!

바로 이맛이야! 이렇게 눈속에서 먹는 맛이 최고지!"

긴 겨울을 즐기는 듯

'겨울 하늘이 저렇게 파란 것도 좋고 하얀 눈 세상도 참으로 좋구나!'하며


한겨울 먹이 활동하는 청서(청설모)

어느덧

긴 겨울이 지나고

눈 녹고 얼음이 녹으며 모두가 기다리던 봄이 찾아왔지요.


얼었던 연못물도 풀리고 그 주변 바위틈 굴속에서 겨울을 난 다람쥐가

밖으로 나와서 기지개를 켜며 봄을 맞이 합니다.

"와~ 봄이다! 겨울잠 한번 잘 잤네!

그런데 겨울은 어떻게 지나간 것이지?

또 겨울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다람쥐는 봄이 와서 좋았지만 지난 겨울이 궁금하였지요.


잣나무로 청설모를 찾아간 다람쥐

"청설모님! 겨울을 어떻게 지내셨나요?

그리고 겨울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다람쥐군! 겨울잠 잘 잤는가요?

겨울?

혹독하고 긴 힘든 계절이었지...

그러나 참으로 견뎌낼 가치가 있는 겨울이었지~

그래서 이 봄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니 말이네~"


"청설모님! 겨울을 어떻게 지내셨나요?

그리고 겨울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참으로 견뎌낼 가치가 있는 겨울이었지~

그래서 이 봄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니 말이네~"



체득된 '삶의 결'이 다르다는 것

남을 이해하는 시작이며

내 고집을 굽히는 것

화평에 이르는 길이지요.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세상에서'



다람쥐

엄마 다람쥐 따라가는 애기 다람쥐 5마리

다람쥐의 등줄은 몇개?

좋아하는 도토리를 볼에 몇개 넣을 수 있을까?

다람쥐가 우는 소리를 들어 보셨나요?

5개, 5개, 짹짹(짝을 찾는 소리)


청설모(청서)

겨울잠을 자지 않는 청설모

청설모의 영역은 잣나무 위

청설모가 다람쥐를 잡아 먹는다?

새끼를 밴 엄마 청설모가 영역을 침범한 다람쥐를 간혹 잡아 먹는다지요

(태아 건강을 생각한 단백질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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