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겐 정말 꼭 필요한 사람. 그런 사람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정말 필요한 사람, 모든 걸 감싸 줄 수 있는 사람,
한 사람의 아픈 상처와 기억을 치료해 줄 수 있는 사람,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어쩌면 나에게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2015년 겨울,
한참 한 드라마에 빠져 있었다 . 그 드라마를 보면서 여자 주인공 역이 정말 나에게 와 닿았다.
상처받은 몇 개의 인격들이 한 사람 안에 존재하는데 언제 어느 때, 어떻게 등장할 지 몰라서 항상 긴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모든 인격체의 모습을 받아드리고 그 안에 있는 상처들을 꺼내어 치료 해주는 역할, 그 드라마를 보면서 많이 울기도 웃기도 했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상처받은 사람들은 또 다시 상처받지 않으려고 그 기억을 다시 꺼내어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사람으로부터 멀어지려 하고 마음을 여는 것이 두려워지고 , 또한 자기방어를 하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다보니 작년까지만 해도 나는 욱하고 감정의 변화가 자주 생기는 사람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 모습이 보기 싫었다. 어쩌면 나도 한결같아야 된다며 계속 노력해왔는지도 모르겠다.
자기심정을 알아달라는 일종의 표시일 수도 있고, 아픈 상처를 나몰라라 했던 사람들에 대한 서운함과, 그 상황의 되풀이에 대한 분노의 표시 그리고 상대에게 애정과 관심을 바라는 작은 소망과 바램 일 수도 있다는 생각.
내가 기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한결같은 사람일 거라고 항상 생각하고 그려왔기 때문에,
난 상대의 한결같지 못한 행동과 모습이 싫었나보다.
하지만 사람이 한결같기란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보면 그건 그 사람의 진짜의 감정이 아니라
표현 하지 않으려고 변형시킨 가짜 일 수도 있으니까...
표현하고싶은데 상처받을까봐, 자기방어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 또한 하게 되었다.
그냥 좋으면 좋은대로, 싫으면 싫은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느끼는 감정 그대로를 표현하고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해주면 되는데 말이다. 말처럼 쉽지 않다.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 씩은 상처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누가 상처를 주었고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조차 잊게 해준 누군가가 있었을 것이다.
그로인해 그 상처가 치유가 되고 나 또한 다른 사람의 상처를 감싸 주고 치료해 줄 수 있는 그런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