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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헌수 May 20. 2021

도서관은 발효 중

자꾸만 굵은 소리를 내는 하루

첫 장과 마지막 생각을 묵혀둔 문장의 갈피

한숨을 내뱉은 마음이

엉겁결에 서가의 소실점에 도착한다

시제가 부정확한 먼지에 기대어 흘러 다닌 날이  있었다

어눌한 것은 바깥으로  돌아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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