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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싶다 Aug 23. 2017

날 구해줄 사람이 필요해.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은 내 인생을 잡아줄 그런 사람 

때때로 내 인생이 물가에 내놓은 어린 아이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끊임없이 통제하고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키우는 아이가 제대로 클 수 있다던가?


그런 내 인생을 한 번 내버려둬 보고 싶다.

그렇게 했을 때 어떻게 흘러갈지 한 번 보고 싶다.

사실 끊임없이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었고,

조급해한다고 빨리 되는 것도 아닌 거 같더라.

그럴 바에야 차라리 하고 싶은 대로 두는 것은 어떨까.


혹시 아는가.

헤엄을 칠 줄 모른다고 생각했던 아이가

능숙하게 물가를 빠져나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것처럼

인생에서 위기가 닥쳤을 때 

나도 모르고 있던 내 능력이 발휘될 지도 모른다.

그런 식으로 다시 한번 발전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테지.


다만, 만에 하나 

내가 물가에 있다가 위험에 처했을 때,

언제든지 달려와서 

나를 구해줄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나 지켜보고 있다가 

내가 위기에 빠지면 달려와서 구해줄 수 있는.

그리고는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을거라고

격려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그런 사람이 내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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