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은 내 인생을 잡아줄 그런 사람
때때로 내 인생이 물가에 내놓은 어린 아이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끊임없이 통제하고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키우는 아이가 제대로 클 수 있다던가?
그런 내 인생을 한 번 내버려둬 보고 싶다.
그렇게 했을 때 어떻게 흘러갈지 한 번 보고 싶다.
사실 끊임없이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었고,
조급해한다고 빨리 되는 것도 아닌 거 같더라.
그럴 바에야 차라리 하고 싶은 대로 두는 것은 어떨까.
혹시 아는가.
헤엄을 칠 줄 모른다고 생각했던 아이가
능숙하게 물가를 빠져나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것처럼
인생에서 위기가 닥쳤을 때
나도 모르고 있던 내 능력이 발휘될 지도 모른다.
그런 식으로 다시 한번 발전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테지.
다만, 만에 하나
내가 물가에 있다가 위험에 처했을 때,
언제든지 달려와서
나를 구해줄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나 지켜보고 있다가
내가 위기에 빠지면 달려와서 구해줄 수 있는.
그리고는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을거라고
격려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그런 사람이 내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