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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자 Mar 21. 2017

인생 참 다채롭다

시모는 자살해

유일한 아들내미는 기어이 이혼하려고해

점집보살은 자살귀가 구천을 떠돌며 아들이랑 손주녀석을 데려간다고 해

막내는 여전히 철딱서니도 없고 말도 드럽게 안들어

이런 집안이 나는 또 감당이 안되 떠나고 싶지만 그럴 용기도 생각도 없어


뭐 이러냐 마흔 둘,

예쁜 테이블보가 깔린 탁자에 커피잔을 놓고

지인과 나긋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만 상상했지,

모든 인간이 어쩜 이리도 단절되고

어쩜 어쩌다 마주치는 눈빛에 살기마저 엿보이냐


하나씩 하나씩 인연의 끈을 쳐 가자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금 이시간이 아까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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