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뒤에서 남녀가 식사를 합니다. 끊임없이 이야기를 합니다. 대부분 남자가 떠들고 여자가 맞장구칩니다. 듣고 싶지 않아도 들립니다. 남자가 또 말합니다.
"난 치매에 걸리면 뭐라 말하고 다닐까?"
순간 멍~해집니다. 치매에 걸리면 지나간 이야기, 묵혀놓은 이야기, 캐캐묵은 이야기를 하고 또 한다는데... 남자의 마지막 맨트가 계속 귓전에서 맴돕니다. 그리고 나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나중에 치매에 걸리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다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