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 마음 버리기

by 나디아

블로그 교육을 시작한 지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첫 달은 블로그의 주제를 정하고, 닉네임과 블로그명을 고민하고, 카테고리를 정리하고 블로그 메인화면을 꾸미는 작업을 했다.


같은 커리큘럼으로 교육받고 있지만 함께하는 사람들의 속도는 조금씩 다르다. 누군가는 벌써 포스팅을 시작하고, 누군가는 여전히 어떤 글을 써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나는 꼭 빠른 속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 역시 어떤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서 앞서 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천천히 속도를 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작을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왜냐하면 그들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독 '완벽주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시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머릿속 정리가 끝나지 않으면 손도 대지 못하고, 글의 구성이나 방향이 정확하지 않으면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나도 사실 그런 사람이다. 어떤 일을 할 때 정리가 되지 않으면 시작을 못하기도 하지만 시작을 해도 갈팡질팡 망설인다. 그렇게 미루는 시간이 길어지면 결국, ‘역시 나랑 안 맞는 일이었어’ 하고 돌아서게 된다. 사실은 아직 시도도 제대로 안 해봤는데 말이다.


사실 모든 걸 완벽히 정리하고 시작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걸 알면서도 막상 내가 어떤 일을 시작하려고 하면 모든 게 다 세팅된 후에 시작하려고 한다. 그래서 블로그에도 글을 하나 쓰기 어려워지고 더 나아가서는 글 한 줄을 쓰기도 어려워진다.


이런 시간을 나도 겪어봤기에, 지금 시작을 망설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럴 때일수록, 그냥 한번 해보는 게 필요하다.

내가 어떤 주제로 블로그를 시작해야 할지 몰라도 괜찮고, 지금 당장 멋진 글이 나오지 않아도 괜찮다. 완벽하지 않은 시작이 결국은 길을 만든다. 글을 쓰다 보면 내가 유독 잘 써지는 분야가 있고, 더 많이 쓰게 되는 분야가 있다 그 분야가 내 블로그 주제가 되는 것이다.



멋진 수강생을 만나다.


이번 달 함께한 참여자 중에 유독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다. 23개국을 여행한 경험이 있는 분인데, 이번 교육을 통해 **‘기록하는 여행자’**로 자신을 바꿔보고 싶다고 했다. 예전에는 여행을 다니는 것 자체에 의미를 뒀다면, 이제는 여행의 기억을 정리하고, 글로 남기고,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확실한 목적이 있으니 배우는 속도도, 적용하는 속도도 다르다. 배운 내용을 바로 실천하고, 블로그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간다. 그렇게 자신만의 흐름을 만들어가면서, 어느새 체험단 수익까지 이어졌다. 한 달 만에 체험단 수익 120만 원을 달성했다. 재미, 노력, 목적이 연결되니까 변화가 빨랐다.

‘진짜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


가끔은 이런 얘기를 듣는다. “누구한테 배우느냐가 정말 중요하죠.”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좋은 스승을 만나는 건 분명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배우려는 사람의 태도.


서울대 족집게 과외 선생님한테 배운다고 해서 모두가 서울대에 가는 건 아니다. 스승이 아무리 좋은 길을 보여줘도, 그 길을 걷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 소용없다. 나는 블로그 수업을 하면서 그걸 자주 느낀다. 같은 내용을 전해도 어떤 사람은 한 걸음씩 나아가고, 어떤 사람은 계속 그 자리에 멈춰 있다.


누구나 뭔가를 새로 시작할 때, 조금은 두렵고, 조금은 조심스럽다.


이게 나한테 맞는 일일까?
괜한 시간 낭비가 되는 건 아닐까?


이런저런 고민들을 하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건 결국, “그래도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방향이 조금 흔들려도 괜찮다.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일단 한 발짝 내딛는 것, 그게 생각보다 많은 걸 바꾼다.


그리고 언젠가,

그 시작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순간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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