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수익화를 고민한다면?

by 나디아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땐, 블로그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냥 블로그에 나의 글을 쓰는 게 좋았고, 누군가 내 글을 읽는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블로그를 키우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었지만, 블로그 수익화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는데, 그게 블로그를 제대로 키우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블로그를 키우는 것에 대해 고민해 봤고 조회수가 오르는 날은 기뻤고, 내가 노린 키워드가 상위노출이 되면 신기하면서도 뿌듯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블로그를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는, 블로그 자체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블로그가 성장할수록 '상위노출'만이 블로그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블로그를 왜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부족했던 것이다.


물론 블로그를 하는 것에 있어서 상위노출 전략은 중요하다. 적절한 키워드를 제목에 배치하고 본문 내용을 그에 맞추어 제목과 본문에 일치성을 갖춘 글을 쓰면 특정 검색어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는 기본적인 포스팅 상위노출 전략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전략이 내가 우너 하는 '수익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노출이 잘 되는 글을 쓰고 조회수가 높다고 해서 돈이 되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최근엔 홈피드 노출이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어떤 사람은 홈피드만으로 하루 방문자 수가 10만 명을 넘었다고 하고, 그런 사례들이 공유되며 '홈피드 전략'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홈피드는 유튜브나 인스타처럼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을 짓고, 키워드를 일부러 감추는 방법으로 노출전략을 세운다. 이런 방식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제목을 지으면 홈피드에 노출되고 조회수가 일시적으로 크게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지속 가능한 전략일까? 홈피드는 사용자마다 노출되는 콘텐츠가 다르다. 노출이 예측되지 않고 어떤 콘텐츠가 홈피드에 뜨는지도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결국 아직은 전략이라 할 만큼 일관된 노출 비법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랜덤성과 일회성이 강한 노출이다.


이런 전략이 통해서 내 블로그의 조회수가 올랐다고 치자, 물론 애드포스트 수익이 오를 수는 있다. 하지만 그다음으로 연결할 '무엇'이 없다면 수익화로 연결되기란 쉽지 않다. 블로그 수익화의 진짜 핵은 내가 직접 판매할 상품이나 서비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없다면 결국 나는 다른 사람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영업사원이 될 뿐이다.


블로그는 하나의 '사업장'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떠올려보자. 내가 소품샵을 운영하고 있는데 하루 100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평소보다 고객이 많았지만 매출은 10만 원이었다. 고객이 많이 들어왔지만 구매로 이어지진 않았던 것이다. 반면 어느 날은 30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그런데 그날 온 고객들은 정말 물건을 살 생각으로 방문한 것이어서 매출이 100만 원이었다. 이처럼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고객을 유입시키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물론 방문자가 많으면 그만큼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지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다른 블로그와 경쟁하기보다는 나만의 브랜드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일이다. 결국, 내 콘텐츠가 진짜 고객에게 도달해야 의미가 있다.


조회수가 아무리 높아도 팔 게 없다면 수익화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상위노출도 홈피드도 더 나아가 블로그 자체가 도구일 뿐이다. 우리는 그 도구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단순히 블로그를 키우는 것 자체를 고민하지 말고 블로그를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해봐야 한다. 그게 블로그 수익화의 시작이고 진짜 전략이다.


하루하루 조회수나 이웃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블로그 강사들의 말에 현혹되어 무분별한 유료 강의에 돈을 쓰는 대신 지금 이 순간, 내가 블로그를 왜 시작했는지 그 목적을 다시 되짚어봐야 한다.


당신의 블로그는 어떤 가치를 담고 있는가?

당신이 블로그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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