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자리

by 엄서영



< 꿈자리 >





간밤에 무슨 꿈을 꾸었는지

까맣게 생각도 안 나는데

무엇인가 몹시도

고달팠던 기억만 남아 있네


아우성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한탄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허무였던 것 같기도 하고


아침햇살은 저리 화창한데

새들도 저리 지저귀는데

꽃들도 활짝 방실거리는데


차마 잊지 못할 근심이라도

남아 있는 겐지

빈 가슴 두드리는 망각의 꿈








- 시집 <그래도 인생은>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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