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엄서영 Jul 03. 2024



<  빛  >





한 빛

하아얀 줄기의 끝을

어둠 속에서 보았다


저만치

빛이 놓인 길목에

초라한 발자국

내디뎠다


빛을 본 후부터

고독해진 영혼


날마다

그 빛이 되고자






- [그래도 인생은] 中에서 -



-----------------------------------------------------


이 글은 20대 시절에 쓴 글이지만

지금의 저의 처지와도 다르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한 마음도 듭니다


20대 시절이나 지금이나 아직까지도

공부하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

미련스럽기도 하고

때로 답답하기도 하지만

마음속의 염원이 퇴색되지가 않고

그 불꽃이 꺼지지 않는 것이

나를 멈출 수 없게 하는 힘인 것 같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농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