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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FM Oct 19. 2022

3-7. 최신 다이어트약들의 등장에 대하여


올 봄에 한방에 24kg가 빠지는 주사? 라는 비슷한 제목으로 다이어트 신약에 대한 글이 뉴스 메인에 올라와서 보신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제가 속한 여러 단톡방에도 당일에 같은 기사가 많이 공유되었고 비만 치료를 하지 않는 다른 의사들도 호기심을 가질 정도였으니까요.



향후 출시될 다국적 제약회사의 '터제파타이드' 라는 다이어트 신약에 관한 기사였는데 이런 기사들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는 것은 비단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고 일생동안 늘어나기만 하는 체중에 대해 다들 고민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기사들은 병원에서 처방하는 전문의약품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을 유발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긍정적이었습니다. 여전히 시중에서 판매하는 분홍이 초록이 하는 것을 다이어트약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으니 말이죠. 덩달아 현재 사용중인 다이어트 주사에 대한 관심도 늘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펜터민 같이 흥분작용을 유도하여 부수적인 효과로 살이 빠지는 약밖에 없었다면 지금은 식욕을 타겟으로 하는 신경전달물질을 효율적으로 조절하여 체중을 내려주는 합성신약품이 나오는 것이니 이는 분명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그럼 신약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이런 다이어트 신약은 평생 설탕과 밀가루를 끊게 해주고 빠진 체중도 잘 유지해줄까요? 정답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이어트약은 복용기간 동안 음식으로부터의 해방을 돕고 수월하게 체중감량을 이끄는 것 뿐이고 체중유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제일 좋은 다이어트약은 한방에 24kg를 빼주는 다이어트약이 아니라 썼다 안썼다 평생을 반복해도 내성이 안 생기고 건강에 무해한 약입니다. 우리는 식사조절을 평생 해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이런 관점에서 발전하는 다이어트 신약은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약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제 태동하는 분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몇 십년 후에는 비만약제의 개발이 비만증가율을 따라잡아 비만인구가 감소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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