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by 보라구름

한마디도 할 수 없고

한 줄도 쓸 수 없는 날들이 이어진다.


이따금 아침에 눈을 떠

내내 궁금해했던 문제에 대한 답이 떠오르면 그것으로 감사하다.


그런 거였구나.

나를 미워하거나 탓할 이유가 없다는 것에 안도한다.


내일은 3주 만에 상담을 받으러 가는 날.

30분은 또 너무나 찰나의 시간처럼 느껴지려나?


속을 그나마 조금이라도 털어낼 수 있는 곳이

병원의 상담실이라는 것은 씁쓸한 일일까, 다행스러운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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