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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라구름 Mar 02. 2024

20240225~0228

칭찬일기 

20240225(일)

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고,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고, 사고 싶었던 아이템을 샀다. 그리고 가능한 조금 더 걸으려고 노력해서 6500보를 걸었다. 저녁 먹고 돌아오는 길에 걸어서 온 것도 한몫한 것 같다. 휴일을 알차게 보내는 것이 별 것 있겠나. 하고 싶은 몇 가지를 하면 그걸로 충분하다. 

 동네도 가는 데만 가다 보니 다른 곳에 뭐가 있는지 잘 몰랐는데 평소 안다니 던 길을 걸어서 오다 보니 동네에 독립서점 겸 카페가 그 새 2군데나 생겼다. 왜 우리 동네에는 동네책방 안 생기나 투덜거렸는데 소원이 이루어진 듯해서 정말 신난다. 조만간 방문해 볼 예정이다. 


 다니던 길만 다니지 않고 새로운 길도 걸어 본 것 칭찬해!


오늘 구입한 아이템. 칭찬에 스티커가 빠지면 섭하지! 칭찬보드랑 스티커 세트 구입. 스티커 한 판 모으면 선물도 줘야겠다. 셀프 선물~

오늘 먹고 싶었던 음식, 만둣국. 2월까지만 판매하는 계절메뉴인 만둣국 먹으러 간 평양냉면집. 빈대떡도 추가요~ 겨울이 가기 전에 한번 더 만둣국 먹으러 오라는 사장님의 인사에 왠지 쑥스러워지면서도 내 취향을 기억해 주는 단골 식당이 있어서 든든한 기분이 들었다. 



20240226(월)

제철음식 먹기, 일주일의 희망 구입 

 아침에 꿈을 꿨는데 작은 새끼돼지 3마리가 나왔다. 이건 로또 사라는 거 아니야? ㅎㅎ 뭐 안되면 어쩔 수 없고. 그래서 근방에서 명당으로 소문난 곳 2군데에 들러 로또를 구입하고 돌아왔다. 역시 로또는 일주일짜리 희망티켓이 맞는 것 같다.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게 해 주니까. 


 저녁은 멍게 덮밥! 확실히 봄이 한걸음 더 가까이 온 것 같다. 제철에 제철음식을 먹으면 행복해진다. 제철에 맛난 거 챙겨 먹은 나 칭찬해! 






20240227(화)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2차 면접 진행 후 무려 20일이나 지나서야 연락을 받았다. 내용은 아쉽지만 모시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 하, 진작에 좀 알려주지 싶었지만 꽤나 많은 인력이 이탈하고 나서 대거 채용하고 있다는 걸 알았기에 이해는 했다. 그래도 입맛은 썼다. 나와 맞지 않는 자리여서 그런 거라고 머리로는 이해를 하지만 마음으로는 그렇지 못했다. 신포도 작전이긴 하지만 점심 식대지원도 없고 야근하면 수당은커녕 저녁식대나 택시 교통비 지급도 없는 곳이잖아! 하고 외치고 나니 조금은 괜찮아지는 것도 같았다. 이전처럼 과도한 의미부여를 하면서 자괴감에 빠지거나 수많은 가정법을 끌고 와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은 하지 않았다. 그래, 이렇게 끝! 새로 시작하면 된다. 그곳에 날 모시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0228(수)

으하하하하호호호

 백수시절 이후로 하루에 두 번의 약속과 모임이 있던 날이 드문 편이다. 혼자서 일정 두 개를 소화한 적이야 많았지만 누군가를 만나거나 모임이 있는 건 또 다른 이야기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J님을 만나 오디오북 녹음 스튜디오에 방문했다. 브런치 글 올렸던 것 중 일부를 녹음하고 들어보기도 하는 경험을!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나 칭찬해! 

 오늘처음 가본 동네책방 북클럽 모임! 6명이서 각자 책 이야기를 아주 원 없이 즐겁게 왁자지껄 나눴다. 취향이 맞는 사람들도 여럿 만나서 더 반가운 모임이다. 아, 로망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네 도보 이동 거리 내의 서점에서 오손도손 마음 맞고 취향 맞는 사람들과 책 이야기 나누는 것, 소원성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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