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과 경험에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어른이 될수록 겁이 많아질 테지만 그럼에도 놓치지 않고 싶은 것들

by 윤슬
보통의 직장인의 하루


보통의 직장인의 하루는 거의 비슷하게 흘러간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하고 오전 업무를 처리하다가 점심을 먹고 커피 한잔을 마시며 다시 힘을 내보고, 오후 업무 처리를 하다 보면 졸음이 쏟아지고 퇴근 시간만을 기다린다. 퇴근 후에는 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는 사람도 있고, 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무언가 배우는 사람도 있을 테고, 아이를 돌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각자 퇴근 후에는 다른 삶을 살아간다


나 역시 퇴근 후에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했다

이왕이면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았고, 퇴근 후에 하는 일상들이 마음의 위로가 되었다


한 번은 퇴근 후에 저녁을 먹고 씻은 후 큰 캔버스 액자에 숫자가 써져 있어서 작은 칸들을 물감으로 색칠하는 게 나의 소소한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다. 엄마는 퇴근하고 피곤하지도 않냐며 쉬라고 이야기하셨지만, 매일마다 조금씩 색칠하면 완성되는 그림을 보며 뿌듯해서 멈출 수가 없었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사람이라 그렇게라도 대리만족을 할 수 있음이 감사했으니까 말이다


어떤 날은 퇴근하고 춤을 추면서 스트레스를 풀었고, 어떤 날은 퇴근 후에 카페에 가서 몇 시간 동안 책을 읽고 글을 끄적이기도 했다. 일을 하다 보면 나의 삶이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고 퇴근하고 나서 만큼은 온전히 나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했다


아, 물론 회사에서 하는 플로리스트 수업을 한 달 동안 주 1회로 점심시간에 들은 적도 있는데 점심을 먹지 못하고 들었던 수업 있지만 회사에서도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았고, 내가 좋아하는 꽃향기를 맡으며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행복하기도 했다


퇴근 후의 시간은 온전히 나만의 시간이니까


나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싶지 않은 개구리


그렇다, 나는 회사원임에도 불구하고 업무 이외의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는 일을 좋아한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무언가를 배우는 일도, 새로운 경험을 하는 일도 줄어들기 마련이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딱 좋은 타이밍이다


우물 안 개구리면 어떠냐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내성 향상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가는 걸 경계하는 사람이기에 끊임없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소소하게라도 시작하며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물론, 배우는 일에 용기를 내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보니 무언가 진득 하게 하는 일은 어렵긴 하다


그럼에도,

무언가를 용기 내서 시작하고 새로운 경험들을 하는 일은 내 삶을 풍요롭게 해 준다고 믿으며 살아간다


간혹 무언가를 시작할 때 혼자 할 용기가 나지 않아서 라고 말하는 사람을 만나곤 한다. 대표적으로는 혼자 하는 여행이 그럴 테고 무언가 배우는 일에 수많은 감정들을 넣어서 내가 하지 못하는 이유들을 찾곤 한다. 그러다 보면, 나는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게 되니 마음은 조금 편해질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깊은 곳 에라도 '그때 해볼걸'이라는 후회를 안고 살아가기도 한다


나 역시 못할 이유들을 만들어 핑계를 대는 사람이기도 했다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용기를 냈지만 뒤로 물러서는 날들도 있었다


한 번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아나운서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당시 나는 백수였고, 몇십만 원 정도 하는 강의비를 겨우 내고 수업에 임했었다. 수업이 시작되면서 강사의 이야기가 처음과 달라지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스케줄에 맞춰서 강사가 자꾸 변하기 시작했고, 수업은 산으로 가는 듯했다


결국 나는 아나운서 수업을 포기했지만 목소리로 무언가 할 수 있는 직업을 찾다가 여러 곳에 상담을 갔지만, 생각보다 더 비싼 수업료에 백수였던 나는 수업을 포기하기도 했다. 여전히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은 가지고 있기에 차근차근 도전해 볼 생각이다


어느 곳에 있든 자주 흔들릴 테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들에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역시 용기를 내서 시작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무언가를 경험하고 배우면서 얻는 것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꾸준히 용기를 내려고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배움이 늘 함께 했으면 좋겠다



배움과 경험에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요즘의 나는 퇴근 후에 다시 한번 용기를 내고 있다


일주일에 몇 번은 나의 감정을 기록하는 글쓰기를 놓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쉽지 않았던 일을, 1일 1 글쓰기 모임을 통해 하루하루 글을 쓰는 용기를 내고 있다. 집에 오자마자 씻고 누워서 쉬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럼에도 용기를 낸 일에 꾸준히 용기를 내며 채워 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서 노트북을 켜곤 한다


회사도 내가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세상에서 또 다른 경제적 수입을 얻기 위해 강의를 들으며 하루하루 과제를 제출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피곤한 날도 분명 있어서 밀리는 날도 있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경험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마주하는 일이 벅차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다


회사 생활이 길어질수록

어른으로 살아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배움과 경험에 용기를 내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럴 때마다 '그럼에도'라는 단어를 떠올리려고 한다


그럼에도 나는,

넘어지고 또 넘어지더라도 배움을 통해 나의 세상이 넓어진다는 말을 믿고 살아갈 것이다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일이 있고, 배우고 싶은 일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나의 삶이 조금씩 넓어지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매일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세상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환경만 탓하며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와 반대로 매일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세상 속에서 온전한 자신만의 삶을 찾기 위해 우물 안에서 폴짝폴짝 뛰어오르는 용기 있는 개구리들도 분명 존재하니까 말이다


각자의 선택일 테지만 이왕이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고 폴짝 뛰어오르는 개구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살다가 폴짝 뛰어오르다 마주하게 된다면 각자의 온전한 삶을 위해 애쓰고 있다며 서로 토닥이며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당신의 삶에 배움과 경험을 놓지 않고 용기를 내는 이들을 꼭 안아주고 싶다, 매일 똑같이 굴러하는 하루에 용기를 내는 이들의 하루하루에 사랑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