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야기할 때 빛나는 사람이기를

: 서른은 넘었지만 여전히 설레는 꿈을 꿉니다

by 윤슬

누군가 나에게 물어주길 바랐던 꿈


한 해를 마무리하고 한 해의 시작에서 내 꿈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2021년, 나는 무엇을 한 걸까. 아무리 돌아봐도 무언가 내가 해내었다는 일은 떠오르지 않는다. 사회적 이슈로 인해 회사 생활은 더 바빠졌고, 비교적 여유롭다고 생각했던 회사가 바빠지면서 나 역시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시간이 없다'라는 핑계를 내고 싶지 않았지만 도무지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지. 백신을 맞으면서 조금만 컨디션이 떨어져도 두통이 오기 시작했고, 그저 회사 생활을 잘 마무리하는 것만으로 2021년을 마무리했던 것 같다


2022년,

귀여운 숫자들이 모여 있는 해.


내가 바라는 것들을 적고 노력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하나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동안 할지 말지 고민했던 일들에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이다. 하나를 시작해야 두 번째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그저 미루고 또 미뤄왔던 일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글과 목소리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 세상은 빠르게 흘러가고 나는 느린 사람이라 한 발씩 늦곤 하지만 그럼에도 괜찮다고 토닥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차근차근 해나 가보자! 무엇이 돼도 괜찮다. 시작했다는 사실과 꾸준히 이어 가다 보면 또 다른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경험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꿈


늘 마음속 깊은 곳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꿈꾸곤 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던 기억들이 나를 또 움직이게 만들곤 한다. 꽤 긴 시간 동안 취업이 되지 않아 세상이 나를 버린 것만 같을 때 SNS에 내 속마음을 올리곤 했다. 그저 내 이야기를 보고 누군가는 내 마음을 통해 자신이 위로받았다는 마음을 전해왔다. 사회복지사 공부를 할 때 지역아동센터에서 실습을 한 적이 있다. 항상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된 친구가 있었는데 마지막 편지로 '선생님이 있어서 든든했어요'라는 말이 내 마음을 또 한 번 뭉클하게 만들었다


내가 잘 먹고 잘 사는 것도 너무 중요한 일이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서로의 삶의 의미를 찾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2022년은 쓰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경험했던 순간들을 글로 적는데 더 노력할 것이다. 기억 속에 있던 추억들은 언젠가는 잊히기 마련이다. 간혹 내가 쓴 글을 볼 때면 그때의 내 마음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그 순간의 마음을 쓴 것뿐인데 미래의 내가 위로를 받기도 하니까 꾸준히 써야 할 이유는 더 많아졌다. 독립 서점에서 만날 수 있는 책 한 권을 꼭 쓸 것이고, 누군가의 고민을 들을 수 있는 창구를 만들 것이다


서른의 꿈


여전히 꿈꿀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낀다. 반복되는 회사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회의감 대신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이 있다는 사실이 내 삶에 활력소가 되곤 한다. 삼십 대, 누군가는 이제는 꿈을 꾸기보다 현실을 봐야 하는 게 아니냐며 말할지 몰라도 그럼에도 꿈을 꾸는 일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을 탓하며 흔들리기보다 내가 원하는 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우리였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몇 살이세요?"라고 묻기보다 "어떤 꿈을 가지고 있나요?"라고 물을 수 있는 우리였으면 좋겠다


삼십 대에게 꿈을 꾼다는 것, 현실과 꿈을 함께 안고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잘 알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꿈꾸는 일들을 미루지 않는 우리였으면 좋겠다. 그저 꿈을 이야기하며 미소 짓는 사람, 우리는 꿈을 이야기할 때 가장 빛나는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