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니 바나니니 와와와

브르르 브르르 파타핌/ 트랄라레오 트랄랄라

by Moonjours

퉁 퉁 퉁 사후르!

브르르 브르르 파타핌!

트랄라레오 트랄랄라

침팬지니 바나니니 와와와!


"엄마, 나 검색 한 개만 해주세요. 퉁퉁퉁 사후르!"


"뭐라고?"


"퉁퉁퉁 사후르!"


"그게 뭐야?"


퉁사.png


그렇다. 이것이 둘째 아들,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인 만 7세인 아홉 살 꼬꼬마가 내게 요구한 그림이었다.

도무지 뭔지 알 수 없고, 이해도 안 되는 그림이 눈앞에 있었다.

현재 이 그림은 우리 둘째 아이 핸드폰 배경화면 되시겠다.


그 후로 그의 형인 우리 첫째,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인 만 11세인 열두 살 사춘기 초입인 나의 첫사랑은 아래와 같은 말을 외치고 다녔다.


"침팬지니 바나니니"

"트랄라레오 트랄랄라" "브르르 브르르 파타핌!" "브르르 브르르 파타핌!"


그 와중에 형이라고 둘째보다 발음이 정확하다.

뭐라는 건지 그냥 대수롭게 넘긴 지 한참이 지난 것 같은데, 아이들 사이에서는 이 밈이 꽤나 유행하고 있나보다.


요즘 브런치에 글을 연재한 지가 오래된 것 같아서 글쓰기 주제를 찾고 있다는 나의 말에 첫째가 말했다.


"엄마! 내가 주제 하나 줄게. 침팬지니 바나니니! 이걸로 써봐."


침바.jpg


침팬지니 바나니니.

흠. 볼수록 모르겠다.

무슨 뜻인지. 아이들이 무엇에 즐거워하는지.


사실 나는 요즘 만나는 아이들의 생각하기를 싫어하는 모습과 즉흥성, 충동성을 심각하게 염려하고 고민하는 엄마이자, 교사다.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해 볼수록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의 세계를 만나고 있다.


"엄마, 그거 아무 의미 없는 거야. 그냥 보고 웃으면 되는 거야."


그래도 될까?

그냥 이렇게 아무 말 대잔치 같은 밈을 보고 그냥 같이 웃고, 생각의 저편으로 던져놓아도 될까?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

만사를 걱정으로 사는 것 같은 나 같은 엄마를 위한 연재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자그마치 아들 둘을 키우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우아하고 싶습니다."



덧붙이기) 글을 마무리 짓고 맞춤법 검사를 누르니, 밈의 모든 이름이 걸린다. 맞춤법 오류의심이라고. 하하하하! 아들들아! 그래 웃어 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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