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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N Jul 31. 2021

일본정부발표 모더나 부작용은?

필자는 2차 접종 뒤 큰 부작용은 없었음

지난 월요일(7월 26일) 모더나 2차 접종을 완료했다. 모더나 수급 문제로 정확히 5주 지나서 맞았다. 한국에서는 4주가 5주가 됐다느니 하는 걸로 비판하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일본에 있다 보니 솔직히 그냥 무덤덤하다. 별 차이가 있겠나 싶기도 하고.


2차 접종 뒤 주위에서 열이 40도까지 났다느니, 지옥을 경험했다느니 하는 말이 적지 않아서 맞기 전부터 걱정이 컸다. 마침 부작용 관련해 참고할 만한 자료가 있기에 소개해 볼까 한다. 참고로 필자는 두통과 권태감 외에 발열은 없었다. 한국서도 모더나 접종이 시작됐다고 하던데 참고하실 분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일본 정부(준텐도대학 연구팀)는 이번 달 접종자 일부(1차: 12253명, 2차: 3772명, 연령대는 비교적 다양, 부작용 조사 대상자는 접종자에서 다시 추림)를 대상으로 어떤 부작용(일본에서는 부반응副反応라고 한다)이 있었는지 집계했다. 이 자료를 소개하면서 뒤에 간단히 필자의 상황에 대해 적어본다.


자료 다운로드는 여기서.


먼저 발열(37.5도 이상)이다. 


어려운 한자는 없기 때문에 아마 이해하시기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1회째 접종에서는 발열이 대부분 없음을 알 수 있다. 2회째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두 번째 날부터는 대부분이 발열을 경험했다고 한다. 통계적 유의미와는 무관하나 필자 주변 상황을 봐도 대략 맞는 느낌이다. 


참고로 필자는 발열이 없는 20%에 들어간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권태감, 두통 외에 발열은 없었다.


다음은 전신반응이다. 


역시나 1회째에는 딱히 큰 반응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2회째에는 맨 왼쪽 권태감, 두통에서 반응이 크게 늘어난다. 세 번째 콧물은 둘 다 큰 연관관계가 없어 보인다. 앞서 적었듯 필자도 권태감과 두통은 숙취 정도 느낌으로 확연히 느껴졌다. 첫 번째 접종 때는 그닥 느낌이 없었다.




접종부위 반응이다. 왼쪽부터 발적(피부가 붉게 되는 것), 종창(부어오름), 피부굳음 순이다. 1차보다 2차가 많은 건 마찬가지지만 앞서와 같이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필자는 1차 때 접종부위가 다소 붉게 되고 간지러움 증상도 있었지만 지금 2차 큰 부작용은 없는 듯하다. 


두 번째 접종부위 반응이다. 왼쪽부터 동통, 열감, 가려움이다. 동통은 둘 다 많고, 열감은 2차가 더 많았다. 가려움도 마찬가지였다.


연령대로 나눠봤다. 대체로 고연령에서 부작용이 적음을 알 수 있다. 다만 동통이나 전신 권태감(왼쪽에서 두 번째, 세 번째)에선 연령별 차이가 별로 없다. 


접종장 입구


일본도 현재는 모더나 수급에 문제가 생겨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도 검토한다고 한다. 진작 고령자라도 맞췄으면 접종률을 끌어올렸을 텐데 솔직히 이해가 잘 안 가는 선택이다. 아니면 처음 방침을 계속 유지하든지.



어쨌든 2차 접종 마치고 5일 정도 지난 지금 홀가분한 심정이다. 부작용도 생각보다 생활에 별 영향이 없어서 안심하는 중이다. 


참고로 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인 도쿄는 델타 변이가 폭발적으로 확산돼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다만 고령자자들의 상당수(60-70%)가 이미 2차 접종을 완료한 영향인지 해당 연령의 감염, 중증, 사망자는 확실히 줄어들었다. 아마도 이번 폭발 이후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진행된 나라에서는 출구전략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을까 한다. 관련 내용이 나오면 또 옮겨 적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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