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장루프 : 하장에서 바이크 렌트하기

스쿠터 렌트하기

by Scott Choi


하장터미널에서 버스는 정시에 출발했다.

터미널을 벗어나기 전에 급하게 차량을 세우는 몇몇 사람을 더 태웠다.


긴 운전에 운전기사는 졸음을 쫓기 위한 건지, 옆에 동료와 끊임없이 큰 소리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러다 앞에 가는 차가 조금이라도 늦게 가는 것 같으면 비켜나라고 클랙슨을 울리거나 옆 차선에 공간이 생기면 민첩하게 끼어들어 추월을 한다.

육중한 버스를 마치 소형차 다루듯이 자유자재로 다루는 신들린 운전은 하장에 도착하기까지 계속되었다


유리창 밖의 흘러가는 풍경은 여느 베트남과 다르지 않다.

드넓게 펼쳐진 평야에 바나나와 이름 모를 나무들이 펼쳐지고 호찌민의 약속으로 지어진 직사각형의 집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호찌민은 세계 역사상 유일하게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약속대로 모든 인민에게 집 지을 땅을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문제는 모든 사람이 길가에 집 짓기를 원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묘책이 길가 쪽, 입구(가로)는 좁게 하고 세로는 길쭉한 직사각형 형태로 땅을 배분했다.

그 결과 길쭉한 형태의 직사각형 집이 베트남을 대표하는 가옥 구조가 되었다.

베트남 대부분의 호텔과 집들은 앞은 좁고 뒤는 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참고로 베트남은 땅에 대한 소유권은 인민(국가)에게 있고 개인은 국가로부터 사용권이라는 개념으로 이용 중이다.

즉 땅 자체를 소유할 수 없고 사용권에 대한 권리(50년 최장 100년)만 가진다.


9시 반에 출발한 버스는 3시간 운행 후 점심 식사를 위해 휴게소에 멈췄다.

이곳에서 식사는 반찬을 선택하면 식판에 담아서 갖다 준다.

베트남 북부의 식문화는 계란, 두부, 고기, 야채를 주로 이용하는데, 이 휴게소에서 하장루프 식문화 체험을 미리 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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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하작가는 도중에 수시로 승객을 내리고 태웠다.

일부 승객이 도로변 자기 집, 바로 앞에서 내리는 것으로 보아 정해진 정차 지역이 있기보다 중간중간에 승객이 원하는 장소에 내려 주고 태워주는 최대한 승객의 요구에 맞추는 시스템이었다.


우리는 하장 버스 정류장에서 내렸지만, 일부는 그대로 타고 있는 것으로 보아 모든 사람들의 최종 목적지에 가장 근접한 도로에서 내려 주는 것 같았다.


9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오후 3시 30분경 하장에 도착했다.

숙소와 바이크 렌털샵은 하장터미널 근처로 정했다.

바이크 렌털샵은 터미널 근처에 세 곳이 있다.


그중에 우리가 이용한 바이크 렌털샵은 Style Motorbikes - Ha Giang Homestay인데 호찌민, 다낭, 하노이, 하장, 라오스에 분점이 있는 랜털샵이다.

최대 장점은 각 네트워크 간 업무협약으로 빌리는 곳과 반납장소가 달라도 된다.

즉 베트남 일주를 하고 싶으면 호찌민에서 빌려 일주를 하고 하장이나 라오스까지 가서 여행 후 반납해도 된다.

바이크 여행에 특화된 사업체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랜탈샵이다.


아래는 홈페이지 주소

https://stylemotorbik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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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미 달러 기준이며 당일환율로 계산해서 베트남 동으로 받음


우리는 사전에 구글맵에 올려진 연락처로 whatapp을 이용, 연락을 해 놓은 탓에 기다리지 않고 준비된 바이크로 바로 렌트를 할 수 있었다.


전에는 주로 125cc를 빌렸는데 이번에는 뒤에 사람을 태우고 일부 비포장길도 가야 하기에 힘이 좋고 타이어 폭도 넓은 155cc 야마하로 빌렸다.

렌트비는 5일 동안 렌트비 75 달러에 차량 손상 면책 보험 25불 총 100불로 렌트를 했다.

(실제는 6일인데 오후에 빌려 하루치 면제해 줌)

하루 평균 대략 3만 원이다


보험 가입은 선택이지 의무는 아니다.

2024년 9월에 하장루프를 함께 탔던 일행이 보험을 들지 않고 탔다가 슬립으로 바이크 외관이 손상되었는데 그때 지급했던 금액이 보험료와 비슷했던 것 같았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와 달리 보증금(디파짓)을 요구한다.

125cc는 100불이었는데. 155cc는 200불을 요구했다.

만약 현금이 없으면 여권을 맡겨 놓고 가도 된단다.

이 돈은 바이크를 반납할 때 돌려주니, 계약서를 잘 보관해 놓으면 된다.


이곳은 부부가 운영을 하는 곳으로 남편은 주로 whatapp으로 예약 및 바이크 관리를 하고 부인이 서류적인 일과 영어로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

여사장인 부인은 거의 여장군 포스다.

남편과 직원들이 부인 말 한마디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계약서 작성 및 내용 설명도 꼼꼼하고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다.

빌리는 일수에 따라 적당히 깎아 주지만, 그 이상은 단 칼에 거절한다.



숙소는 하장버스터미널 근처 Hoang Kim 호텔에 묵었다.


2024년 9월에 하장루프를 끝내고 하노이로 돌아가야 했는데, 전날 내린 비로 산사태가 발생하여 주 도로가 폐쇄되면서 버스 운행이 중단되었다.

난감한 상황에서 호텔 주인 딸 제니가 카니발 차량을 알아봐 주어 무사히 하장을 탈출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 역시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았던 터라 시설은 비록 조금 낡았지만 의리도 지킬 겸 이 호텔에 숙박하게 되었다.

사실 하장루프에 있는 숙박시설은 대부분이 시설 면에서 거의 다 비슷하다.

호텔은 2~3성급(4성 이상 없음)에 홈스테이 (베트남 가옥을 숙박 형태로 개조한 숙소)가 주요 숙박 시설이다.


비용은 룸 하나에 한국 돈 4~5만 원이면 숙박이 가능하다.

이지라이더들은 대부분 더 비용이 저렴한 다인실을 이용하는데, 1만 원 이하로 이용 가능하다.


호텔 주인 딸인 제니는 영어로 소통이 원활하고 언제든 연락해도 귀찮아하지 않고 성실하게 응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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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사전에 알아본 식당에서 했다.


구굴맵 평점 4.9(278)의 하장 중심지 쪽에 위치한 DT Quán에서 했다.

5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조그마한 9살 남짓 작은 여자 꼬맹이가 책가방을 부리나케 내려놓고 능숙하게 주문을 받는다.

아빠는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딸 둘이 주문을 받는다.


주문 관련 내용을 능숙하게 영어로 대화를 하고 아빠한테 베트남어로 전달하는 것이 당차다.

표정과 제스처가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니다.

아직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지는 않았을 텐데 아빠 가게에 있으면서 드나드는 외국인을 통해 배운 것 같다.

네 명이 6가지를 주문하자 너무 많다며 4가지만 하란다. 착하다~


이곳이 구글 폄점이 높은 이유를 알겠다


음식이 나오자 라이스페이퍼를 이용에서 어떻게 먹는지 방법까지 시범을 보이며 영어로 설명해 준다.

표정과 제스처에서 당당함과 자신감이 차고 넘친다.


지금까지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영어로 대화를 시도하는 많은 현지인을 만났다.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했는데, 하나같이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현재는 경제적으로는 우리나라에 뒤져있지만, 우리가 일본과 대등한 위치에 선 것처럼 이들도 머지않아 우리와 대등한 위치에 서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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