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로부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건네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옷 수선 가게에 맡겨둔 옷 찾으러 들렀다.
“감사합니다.”
“뭘 돈 받고 해 드리는 건데.”
“그래도 정성스레 해주셨잖아요. 감사해요.”
미소 띤 채 말하자 퉁명스럽던 사장님의 태도가 바뀐다.
“가만있자. 봉투에 좀 담아드릴까요?”
내가 먼저 웃으면 그 웃음은 반드시 돌아온다.
즉각적인 반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웃음은 보는 상대 마음속에 즐거움이 조금이라도 자라나게 하고
내 주변을 따스하게 만들고
나를 기쁘게 할 것이다.
그런 믿음이 있기에
난 매일 웃음을 짓는다.
남을 사랑하는 일이 나를 사랑하는 일과 다르지 않고
세상을 사랑하는 일이 나를 사랑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나는 다분히 이기적인 사람인지라
애정 어린 태도로 세상을 대하는 것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한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