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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K Feb 20. 2019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기업 인재들의 보편적 역량은?

대한민국 산업계는 어떤  역량을 지닌  사람들을 키워내고  있는가?

 오랜 시간 대한민국의 각종 산업분야에 화이트칼라로서 종사하는  노동 인력들을  면밀히  분석해보고 또 조직에서 소위 인정받는 임원진들의 공통점들을 지켜보면서 어쩌면 한국만이 가지고 있을  특징들파악하게 되었다.


이것이 좋은지 나쁜지는 중요하지 않다. 아직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사회의  현실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참고사항으로 간단히 요약하여 정리해본다.


한국에는  ....

1> 수십 년 이상 같은 분야에서 세부적 연구를 발전시킨 전문가보다는 보편적 기술자가 많다.
- 그 이유는 기업과 사회가 그런 좁은 영역을 연구하는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2> 관리자의  핵심 역량은 전문 분야 기술이 아닌 인력관리에  초점을 주로 맞춘다.
- 특히 큰 조직이 많은 한국은 사람들과 관계 및 사람을 관리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며 중요하다.

3> 실무자의 핵심 역량은 보편적 실용성과 생산성에 초점을 맞춘다.
- 다양한 업무 분야나 기업에 범용적으로 쓸 수 있는 효율적인 전문성을 지닌 사람들이 우대받는다.

4> 돈을 버는 목적이 아닌 탐구와 연구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인력을 키우는 조직이 적다.
- 이러한 분야에 기부하고 지원하는 기업, 단체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

5> 기업에서 전문가로 일컫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실용적, 경험적  전문가들이다.
-  매우 고도화된 기술과 원천 지식 연구 대신 실용적 기술자로서 많은 경험을 지닌 전문가가  많다.

6> 전반적으로 기본역량은 높은 수준에 있으나 아쉽게도 세계적으로 본다면  그 비교가 어렵다.
- 전체 역량 평균은 높으나 특정 업무에서 매우 고도화된  세계적 수준의 전문 역량을 갖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7> 전혀 다른 다종의 학문 분야를 융합한 통섭적 인력들이 부족하다.
-  consilience 를 할 만큼 충분한 다양한 학습과 경험을 쌓을 기회가 적다.

8> 인력의 퀄리티로서 정확도와 속도가 매우 중요한 척도이다.
- 전반적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는 능력에 초점을 갖고 있다.

9> 강력한 목표 관리 시스템을 통제하는 역량 있는 인재가 많다.
-  업무를 통제하고 시간에 맞춰 관리하는  기술은 탁월하다.

10> 창조적 분석보다 응용적 창조 능력이 뛰어나다.
-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 검증된 것을 응용하여 개선하는 능력이 훨씬 더 좋다.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임원이나 대표이사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고유 업무를 잘하는 것 만이 아니라 주위 사람과의 관계 관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무엇보다 기업의 규모가 크고 대내외적으로 사람 중심으로 많은 일들이 만들어지고 또한 해결되는 사회문화적 바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기본적 역량을 지니고 동시에 사람 사귀는 것에 능통하다면 대기업에 적합한 인재라고 볼 수 있다.

반면에 대기업에서 경영진으로 영입하는 고급 인재들 중에서 외국 기업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매우 많은데, 그것은 바로 한국 기업문화에서 키워주지 않은 전문 역량의 탁월성을 외국 기업은 잘 만들어 주기 때문이며 그런 전문 역량만으로도 매우 높은 직위에 올라가기 때문이다.  단, 국내에 있는 외국 기업들은 대부분 국내 기업과 별반 차이가 없는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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