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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코치 Apr 07. 2020

Day23_당신은 사업하기에 너무 똑똑하다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이 글은 책 <당신은 사업가입니까>를 읽고 각 파트별로 느낀 점을 적은 서평 글입니다.





이제 어느덧 책의 3부가 시작되었다. 지금까지는 창업하기전에 자격조건을 말했다면 이제부터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줄 알았는데, 아니다. 여전히 창업하기전에 대부분 착각하는 것들과 실제로 사업은 어떤지에 대한 내용이 계속 나온다. 이거.. 끝까지 이런내용일까?.... 흠..


어쨌든 오늘 읽은 내용 중 가장 흥미롭고 공감갔던 내용은 바로 이거다. 


당신은 너무 똑똑해서 사업하기 어렵다.





이상하다. 재능있고 똑똑할 수록 사업이 더 어려워질수 있다니. 평소 우리가 생각하던 것과 다르다. 논리적으론 재능있고 똑똑한 사람들이 사업을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감히 창업을 엄두도 안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대표가 직원들보다 똑똑한 것이 항상 문제다.


똑똑한 사람들(책에서는 똑똑한 사람들과 게으른 사람들이라고 비교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들''평범하고 게으른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는게 맞는 것 같다)은 학교 팀과제 할 때부터 그 문제가 시작된다. 보통 대학교에서 팀과제를 할 때, 대게는 똑똑한 사람들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몫을 담당한다. 작업을 모두에게 균등하게 배분하면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려울테니까. 수업에 잘 나오지도 않고 그나마 나온 수업에서 졸기만 하는 친구한테 중요한 파트를 맡길 수 없으니까. 그래서 똑똑한 사람들은 모든 프로젝트를 혼자 도맡아 처리하려고 한다. 이런식으로 똑똑한 사람들의 업무 사이클이 시작된다. 


똑똑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대부분의 일을 더 잘 수행한다. 하지만 사업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처음엔 당황할 수 있다. 하루는 24시간 밖에 없는데 먹고, 자고, 씻고, 방정리도 해야하고 기본적으로 생활하는데 쓰는 시간도 필요한데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하려고 한다. 내 사업이니까 더 그렇다. 다른사람이 이 일을 잘 못하는 건 참을 수 없으니까. 그러다 보면 어느새 똑똑한 사람들은 북치고 장구치는 자영업을 하느라 정신없고, 사업이 더 크게 성장하기 어렵다. 


반면 (평범하고)게으른 사람들은 위임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 기준도 똑똑한 사람들보다는 낮은 경우가 많다. 게으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어떻게 관리해야 원하지 않는 일을 하게 만드는지도 잘알고 있을 수 있다. 똑똑한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잘 해낼수 없는 복잡하고 특별한 일에 능숙하다. 하지만 사업이 확장되려면 시스템이 필요하고, 이 시스템은 특별한 스페셜리스트보다 평범한 사람들이 일 할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1위는 서브웨이(44,300개), 2위는 맥도날드(36,000개), 3위는 스타벅스다.(25,100개) 이들의 공통점은 특별하고 재능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도 샌드위치를 만들수 있고, 감자튀김을 만들수 있으며, 커피를 내릴 수 있는 비즈니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들의 일은 모두 표준화되어 있기 때문에 별다른 지시가 필요없다. 매뉴얼대로 일하면 된다. 물론 이런 기업에서도 똑똑한 사람들이 일하고 있지만, 그들은 평균 수준의 직원들이 일을 잘 할수 있도록 대부분의 작업들을 표준화하고 자동화하고 위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당신이 너무 똑똑한 나머지 발생하는 또 다른 문제는 기회비용이다. 똑똑하고 재능이 많을 수록 할 수 있는것이 많고 더 많은 선택지가 있다. 여러 분야의 직장에서 많은 돈을 벌 수 있고, 승진해서 높은 연봉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걸 포기하고 사업을 한다면 아마 기회비용을 생각 안할 수 없을 것이다. 똑똑한 사람들은 기존에 벌 수 있었던 돈보다 더 큰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을 계획한다. 그러면 당연히 사업 자체가 기존 세상에 없던 사업이거나 남들이 쉽게 따라하기 어렵고, 복잡한 사업일 가능성이 높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추구하는 경우, 리스크가 높은 사업을 계획할 수도 있다. 만약 직장에서 받던 연봉이 1억 원이었다면, 연봉이 3천만 원 이었던 사람보다 약 3배는 더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해야한다. 다시 말해 똑똑한 사람일 수록 성공에 대한 기준도 높고, 업무에 대한 기준도 높을 수 있다. 


예전에 가장 좋아했던  'BE STUPID' 캠페인 / DIESEL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당신의 똑똑한 머리를 단순화시키고 표준화시키는데 써야한다. 그리고 성공의 기준을 낮추고 한번에 크게 바라기보다 작은 성공부터 이루어 나가야 한다.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똑똑한 사람들이 그동안 해왔던 일의 방식과 교육받았던 사고방식에 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화와 표준화, 그리고 작은 성공은 사업을 성공시키는데 필수적이다. 명석한 두뇌와 재능만으로는 사업의 성공을 예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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