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어떻게 보내셨나요?
출근길에 글 써서 업로드하려 했는데
그 전에 업무를 시작해서 올리기가 힘들었네요.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고 나서야 올려봐요.
월요일인데 잠이 쏟아진다. 춘곤증 탓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햇살까지 따사롭다. (너무 따뜻하잖앙~~~)
출근길인데 너무 졸려 다시 집으로 돌아가
포~근한 이불 덮고 갓난쟁이처럼 자고 싶다.
일터인 학원으로 가기 위해 마을버스를 탄다.
버스 창 너머를 내다보는데
벚꽃나무의 꽃잎이 반쯤 떨어지고 연두색 이파리들이
돋아나 있다. 완연한 봄이다.
돗자리 깔고 햇살 아래, 살랑살랑 부는 미풍에
내 모든 것을 다 내려두고 자고만 싶다.
춘곤증을 달아나게 해 보려고 노래를 듣는다.
하지만 이 녀석 눈꺼풀에 매달려 어지간히 버틴다.
꽤나 무겁구먼!
졸음에 취해 그렇게 가는 도중, 순간 로또가 떠오른다.
로또 걸리면 지금 잘 수 있을 텐데...
필요한 곳에 잘 쓰일 수 있을 텐데...
하지만 곧바로 설교시간에 들은 말씀이 뒤따라 떠오른다.
자기 환상은 하나님의 소망이 아니라는 것.
그런 생각 뒤에 내 생각이 그저
내가 특별하다는 착각 속에 든 욕심일 뿐이구나 싶다.
하나님 앞에선 온 세상사람들 모두가 동등한 존재인데...
내가 걸려야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모두가 소중한 존재인데 말이다.
요즘 뉴스에 나오는 재벌가들의 사건들이 떠오른다.
땅콩 회항, 갑질 행패, 최근의 southsheep(ㅋ)유업
재벌 3세 봐주기 사건 등등, 근 몇 년간 터져 나온 몇몇
재벌 2, 3세 사건들 속 인물들은 죄다 자기들이 우위에
있는 특별한 존재라 죗값을 덜 받거나 아예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보기에 화가 나기 그지 없었다.
나는 특별하지 않다. 내가 소중한 존재이며 또한
사랑받을 존재임은 분명하지만 그건 나만이 아닌 모두가 그렇다.
잠이 오는 이 와중에도
깨닫게 해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