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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Y Apr 09. 2019

33살의 다이어리

나는 특별하지 않다.

월요일 어떻게 보내셨나요?

출근길에 글 써서 업로드하려 했는데

그 전에 업무를 시작해서 올리기가 힘들었네요.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고 나서야 올려봐요.


  .  .

  ?  . (너무 따뜻하잖앙~~~)

출근길인데 너무 졸려 다시 집으로 돌아가

포~근한 이불 덮고 갓난쟁이처럼 자고 싶다.

일터인 학원으로 가기 위해 마을버스를 탄다.

버스 창 너머를 내다보는데

벚꽃나무의 꽃잎이 반쯤 떨어지고 연두색 이파리들이

돋아나 있다. 완연한 봄이다.

   ,   

내 모든 것을    .


춘곤증을 달아나게 해 보려고 노래를 듣는다.

하지만 이 녀석 눈꺼풀에 매달려 어지간히 버틴다.

꽤나 무겁구먼!

졸음에 취해 그렇게 가는 도중, 순간 로또가 떠오른다.

로또 걸리면 지금 잘 수 있을 텐데...

필요한 곳에 잘 쓰일 수 있을 텐데...

하지만 곧바로 설교시간에 들은 말씀이 뒤따라 떠오른다.

자기 환상은 하나님의 소망이 아니라는 것.


그런 생각 뒤에 내 생각이 그저

      .

      ...

    ...?

   .


요즘 뉴스에 나오는 재벌가들의 사건들이 떠오른다.

땅콩 회항, 갑질 행패, 최근의 southsheep(ㅋ)유업

재벌 3세 봐주기 사건 등등, 근 몇 년간 터져 나온 몇몇

재벌 2, 3세 사건들 속 인물들은 죄다 자기들이 우위에

있는 특별한 존재라 죗값을 덜 받거나 아예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보기에 화가 나기 그지 없었다.

나는 특별하지 않다. 내가 소중한 존재이며 또한

사랑받을 존재임은 분명하지만 그건 나만이 아닌 모두가 그렇다.


잠이 오는 이 와중에도

깨닫게 해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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