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로 이민 가는 사람에게 뭘 선물하냐고 묻는다면

빨아 쓰는 온수매트

by 에이포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은 유독 추웠습니다. 산을 깎은 후 그 위에 세운 아파트라서인지 여름에도 서늘했고 꼭대기층이어서 외풍도 심했습니다. 게다가 제 방은 베란다를 터서 겨울이면 결로로 벽에 얼음이 얼 정도였습니다. 창문이 얼어 열리지 않을 때도 많았어요. 겨울만 되면 저는 얼굴만 쏙 내민 채 이불로 온 몸을 꽁꽁 싸매고 잤습니다. 보일러를 틀어도 가시지 않는 한기에 전기매트를 깔았고, 시간이 지나 온수매트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전기매트 대신에 온수매트를 깔았습니다.

결혼을 한 뒤 엄마가 온수매트를 가져가라고 했지만 부피가 너무 커서 둘 곳이 없다는 이유로 두고 왔습니다. 신혼집은 환기가 안 돼서... 따뜻했거든요. 하지만 곧 온수매트가 필요해졌습니다. 남편과 제가 겨울을 나는 방법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보일러를 팡팡 틀면서 이불도 잘 안 덮고 겨울에도 반바지를 입는데, 그러다 보니 방이 너무 건조한 거예요. 가습기를 청소할 자신이 없어서 수건을 널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보일러를 조금 약하게 틀고 온수매트를 켜야겠다고 생각했죠.

고민하던 중에 텀블벅에서 접을 수도 있고 빨 수도 있는 온수매트 펀딩을 하더라고요. 심지어 가격도 10만 원대 초반으로 꽤 저렴했습니다.(펀딩 가격) 그때만 해도 접는 온수매트가 나온 지 얼마 안 됐고, 빨아 쓰는 온수매트도 몇 개 없었을뿐더러 최소 20만 원~30만 원대였어요. 2018년 겨울에 사서 지금까지 쓰는데 매우 만족합니다.


캐나다 이민 가는 동료에게 뭘 선물하는 게 좋겠냐고 물어보길래 온수매트를 추천했어요. 캐나다에서 아주 잘 쓰고 계신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팀장님도 사셨는데 잘 쓰고 있다고 아직도 고맙다고 하십니다. (이때 이후로 팀장님은 저에게 계속 영업을 당하셨다는...)

아이폰7과 비교한 본체 크기입니다. 저 흰색 뚜껑을 돌려서 열고 물을 부어요.
[기본정보]
-제품명: GB 일렉트로닉 워셔블 온수매트
-사이즈: 싱글, 슈퍼싱글, 더블
-가격: 싱글(₩149,000), 슈퍼싱글(₩156,000), 더블(₩164,000) 펀딩 할 때는 조금 더 할인된 금액으로 샀습니다.
-온도: 33도에서 55도까지 설정 가능
-본체 색깔: 핑크, 민트, 블랙
-담요 색깔: 그레이
-자세한 내용은 판매 페이지​ 참조


가벼운 만큼 매트가 얇아요

처음 받아봤을 때 온수가 지나가는 선이 뚜렷하게 느껴져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무래도 매트가 얇아서 그런 것 같은데요. 누웠을 때 온수관이 등이 배기진 않나 싶은데 막상 누워보면 또 그렇진 않더라고요. 그리고 보통 온수매트 위에 바로 눕기보단 그 위에 매트를 하나 더 까니까 다른 분들도 등이 배길 일은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얇은만큼 뻣뻣하지 않고 부드럽고 흐물흐물합니다.


소음은 잘 모르겠어요.

예민한 분들은 아마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겨울철엔 보일러도 돌아가고, 가습기도 돌아가고, 평소에도 냉장고도 돌아가니까 이런 것들에 비하면 거의 소리가 안 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기계든 작동하면 소리가 나니까요.


보충은 1 미만

물은 3개월 쓰면서 두 번인가 채웠던 것 같아요. 물이 부족하면 띵동 띵동 소리가 나고, 그러면 정수된 물(정수기 물, 생수 등)을 부으면 됩니다.


적정온도

따뜻해요! 36도~39도로 맞춰놓고 자면 딱 좋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죠?


담요로 사용 가능? 글쎄

매트로 안 깔고 담요로 덮어도 된다고 나와있는데 아무래도 온수매트 본체랑 연결되어있는 상태에서 쓰다 보면 담요로 쓰기는 좀 불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빨래할 있다는 좋아요.

본체에서 매트를 분리한 다음에 온수가 지나가는 관을 막는 캡이 있어요. 그걸로 막고 세탁기로 울 세탁하면 끝!

담요를 대충 접어 아이폰7과 비교해봤습니다. 너무 대충접었나봐요.. 뻣뻣한 재질이 아니라 부드러워서 더 잘 접을 수도 있습니다;;;

담요를 접은 크기예요.

접을 수 있고, 접었을 때 부피가 크지 않아요. 바닥에 까는 매트 접은 것보다 얇습니다. 본체는 물 뺀 다음에 그냥 잘 보관하면 됩니다.


단점이라면

잘 때 온수매트 켜져 있어서 완전한 암막 상태에서 자기 어려운 점입니다. 온수매트 온도를 표시하는 LED 등이 꽤 밝고, 밝기 조절이 되지 않습니다. 뭘 덮어놓으면 되기도 하고 저는 그 정도 빛은 별로 신경 안 써서 괜찮더라고요.


펀딩은 끝났지만

단골공장​이라는 사이트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총평]
온수매트로서 기능을 충실히 하고
가격도 합리적이고 빨아쓸 수 있고
부피도 작아서 좋아요!
온수매트 색깔입니다

직접 구입해서 사용한 후기입니다. 따로 협찬을 받거나 광고비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보고 판매자분이 감동해서 광고비를 주신다면 그 후기까지 올려보겠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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