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cret of Mrs.Ho
평소에는 다투는 일이 전혀 없는 연인들이나 가족, 단짝 친구들도 함께 여행을 갔다가 대판 싸우고 왔다는 이야기를 꽤 자주 듣게 됩니다. 반대로, 그다지 친하거나 어울리지 않던 사람이 여행에서는 의외로 뭔가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될 때도 있지요. 모두의 경험은 다르겠지만, 여행이라는 맥락은 일상과는 다른 관계의 장을 열어준다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2000년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럽 여행이 열풍이었던 시기에,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나 연인이 되어 돌아온 남녀가 얼마되지 않아 이별하는 일은 매우 흔하고 슬픈 레퍼토리였죠...)
지희씨 부부와 도완이 세 사람의 여행 궁합이 괜찮아 보이는 것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여행은 계속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