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단편선 #33
문을 열어 그다음을 훔쳐보았다.
비밀의 베일에 감춰진 다른 세상은 어떨까,
이 세상에 없는 아름다움이 있지 않을까 했다.
세상의 반짝임이 마치 모조리 빨아들이는 저 뒤편을 나는 보고 싶었다.
그 불확실함이 나를 끌리게 한다.
열어보자. 그리고 떨어지자.
알 수 없는 세계에 발을 더디자 말자 나는 없어지고 문은 닫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