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 앞길 막는 것도 적악이라
손에 든 돌을 내려놓아야 한다
“크나는 처니아이를 두고 막말하믄 못씬다. 남우 앞길 막는 것도 적악이라.”
-토지 1부4권11쪽에서 인용/ 마로니에북스-
‘적선합쇼!’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착한 일을 많이 하여 선을 쌓으라는 뜻이다.
그런데 적악이라니, 당연히 하지 말아야할 일이다.
딸 두리를 마음에 두고 있는 삼수의 호의를 이용하는 봉기를 두고 ‘그놈한테 딸년까지 내주믄서 머를 얼마나 얻을 기라고...’라며 남의 말을 하는 막딸네를 향해 야무네가 하는 걱정이다.
남의 앞길 막는 것도 적악이라고.
나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인터넷에 흘러다니는 수많은 악플러들을 생각해본다. 온라인상의 익명성 때문인지 너무나 쉽게 남에게 돌을 던진다.
고대 또는 중세시대에 죄지은 사람을 조리를 돌리거나, 돌로 쳐죽이는 벌을 행하는 경우가 있었다.
온라인에 악플을 다는 것은 손에 돌을 들지는 않았지만, 돌로 누군가를 쳐죽이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우리는 손에 든 돌을 내려놓아야 한다.
적악(積惡)과 적선(積善) 중에서
할 수 있다면 그래도 적선에 힘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