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앞을 볼 수 없어요.
젊었을 때 눈에 병이 생겼거든요.
어느 무더운 여름, 월요일 아침이었어요.
'이제 혼자서 걸을 수 있어. 괜찮아.'
스스로를 다독이며
버스정류장에 서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아침이었어요.
"안녕하세요."
작고 귀여운 목소리가 들렸어요.
"버스가 왔어요."
-유미무라 키키의 동화에서 인용-
일본 와카야마 시에서 근무하는 야마자키 히로타카씨는 난치병으로 시력을 잃은 후 10년 넘게 인근 초등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버스 출퇴근을 계속하고 있다네요.
처음 도움을 준 아이가 중학생이 되자, 그 아이의 동생이 돕고, 그 다음 친구들까지 도움에 나서서 긴 시간 이어졌다고 합니다.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았을 때의 감사한 마음과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을 때의 행복,
그 둘 다 소중한 마음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