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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니줌 Sep 01. 2021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진짜 값을 수 있나?

#철학으로밥짓는여자(8)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을 수 있다’





이 말은 우리가 하는 말이 상대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속담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자신이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를 중요하기 여기며 조심해왔다는 뜻이다. 과연 선비의 나라가 아닐 수 없다. 반대로 그만큼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도 많았다는 뜻이다. 즉, 그때도 지금처럼 말이 가진 막강한 영향력을 알고 조심했던 선비와 같은 사람들이 있었는가 하면, 대책 없이 함부로 내뱉듯 지껄이는 사람들도 많았다는 뜻이다.





말에는 실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자신이 말을 어떻게 내뱉느냐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로 결과가 달라지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산다. 아니, 생각 자체를 안 하고 산다는 말이 맞겠다. 날마다 주고받는 말들이 상대를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는 사실은 그의 머리에는 없는 이론인 것이다.





그런데 말은, 즉 언어는 의사를 전달할 때 사용하기에 여기서는 언어(음성, 글, 수화 등)와 비언어(신체언어, 표정과 몸짓 등)를 포함하여 말하고자 한다. 의사전달은 꼭 말이 아니더라도 표정과 몸짓, 분위기나 작은 제스처 하나도로 얼마든지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를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는 말은 언어를 포함한 비언어까지를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모 중학교에서





우리는 하루라도 말을 하지 않고 살 수 없다. 다시 말해 어떻게든 상호 소통하며 의사전달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그 안에는 언어와 비언어가 모두 포함된다. 사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대상을 향해 끊임없이 자신을 나타내고 표현하며 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때 대상은 무궁무진할 수 있다. 그렇게 자신을 외부 대상을 향해 표현하는 다양한 행위 자체를 통해 그가 살아있음이 확인된다. 즉 살아있는 누구든, 어떤 식으로라도 자신을 나타내고 표현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상호 간 자신을 나타내고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의식이 확장된다. 관계 간 언어를 바탕으로 상호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회적으로도 성장하는 것이다.





이렇듯 사회적 존재로서도 우리는 하루도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살아가기가 어렵다. 하다못해 나무와 꽃, 동물과 자연과도 대화를 나누지 않던가. ‘물은 답을 알고 있다’¹ 에서도 에모투 마사루는 우리 안에서 나오는 언어의 중요성에 대해 물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즉, 실험을 통해 좋은 말과 나쁜 말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물의 결정체의 다름을 보여주며 우리 안에서 나오는 말의 영향력에 대해 구구절절 강조했다. 그뿐인가. SQ이론 ² 에서도 우리 안의 파동을 통해 긍정과 부정 에너지가 상대에게 전달된다는 점을 양자역학의 기준에서 설명한다. 이때 부정 에너지일 때와 긍정 에너지일 때 전달되는 파동의 성질이 다를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여기서 에너지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즉 말이다. 언어라는 에너지의 파급력은 실로 막강해서 그 말로 우리는 누군가를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것이다.

모 중학교에서





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이렇듯 막강한 울트라 파워 에너지인 언어를 긍정으로 쓰면 긍정의 열매를, 부정으로 쓰면 부정의 열매를 맺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니 말 한마디로 천 냥 빚뿐이랴. 그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렇듯 막강한 힘을 가진 말을, 우리는 너무 쉽게 내뱉는 경향이 있다. 그런 이들을 만나 대화를 하며 유쾌한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대부분 무례함, 모욕감을 느끼며 당황할 것이다. 그래서 가끔 말 같지 않게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며 ‘입에서 나오는 말이 다 말이 아니다’라고 한다. 또, 조심성 없이 함부로 지껄이는 사람을 보며 ‘파충류의 뇌’³라고 하기도 한다. 이렇게 이성과 감성으로 거르지 않은 말을 쉽게 툭툭 내뱉는 사람과는 말을 섞고 싶지 않은 게 당연지사다.





누구나 말을 하고 산다. 그러나 내가 하는 말이 다 말이 아님을 알고, 그 파급력을 무겁게 인식한다면 우리는 결코 쉽게 말을 내뱉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나의 말로 인해 누군가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한다는 점을 인식한다면 한 마디 한 마디에 더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말이란 그런 것이다. 언어란 그런 것이다. 그러니 한 번 더 신중하게 살리는 말을 하고 살자. 이것이 오늘의 심플한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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