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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나무

by Sapiens


만남

과수원에서 마주한 너는

육체의 혈관을 모두 드러내 밟히면서도

꿋꿋하게 호흡하고 있었다.

터지는 심장 파편들의 흩어짐은

어두운 흙과 뒤섞이며 누군가의 무엇이 되고

떨리는 입술에서 퍼지는 가느다란 온기는

푸른 잎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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