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흐름은 찰나의 순간임을 알아차렸을 때, 오십 줄기는 자라고 자라 노년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자연은 삶의 거울이 되어 항상 곁에서 숨을 쉬고 있다. 들숨과 날숨 속에 인생을 그리며 공존하고 있었다.
때론 비와 햇살이 찾아오고, 때론 태풍과 번개가 방문하며 정신없이 흔들어대기도 한다.
그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나약함을 만나고 더욱 강한 에너지를 품게 되기도 한다.
성장이란 그런 것인지 모른다. 그렇게 익어가며 단단해지는 작은 거인이 되어 변화무쌍한 자연의 계곡에서 살아남는 것인지 모른다. 우리는 매일 치열함 속에서 허기진 채 살아간다. 이제 병풍이 아닌 배경 속 살아 숨 쉬는 주연이기를 바라본다. 그 누구도 조연은 없다. 자신의 삶에서 우리는 주연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니 내 고귀한 생명을 축복하고 그 어떤 비바람에도 피하지 말고 맞서는 용기를 장착하길 바란다. 그것이 자연이 존재하는 이유일테니. 그렇게 자연과 공존함이 우리의 자리이다. 그렇게 사라지고 태어나는 연속성 속에 자연의 일부분으로 우리는 존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