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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선택적 맹시

by Sapiens


<AM.5:50>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세상은 수많은 변화 속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어디로 무엇을 위한 질주일까?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가져본다. 우리는 자신이 살아가는 주변을 바라볼 때 절대적으로 맹신하는 시각과 자신의 시야의 범위에서 선택적 맹시를 하며 바라보기도 한다. 어떤 시각을 가지고 세상을 판단하고 해석하며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에 대한 고뇌가 우리 사회의 수준을 나타내준다.


개개인의 변화와 노력 없이는 성장이 일어나기 어렵다. 그리고 누군가의 기획에 의해 미리 짜놓은 계획 속에서 벗어나기 힘들 수도 있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구조 속에서도 강한 차별과 서열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인간의 본성이 편 가르기를 선호하며 자신의 추구하는 그 무엇을 향한 질주가 탁월하게 나타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는 인간이 한없이 나약한 존재라는 생각도 해 본다.


혼자서는 그 무엇도 이룰 수 없기에 누군가의 조력자들이 필요한 것이다. 다수의 의견도 조장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니 소수라고 해서 제외되는 경우가 얼마나 큰 차별인지 알 수 있다. 우리는 개개인의 정직을 내세우며 합리화하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는 옳고 그르다는 이분법의 사고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주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우리 사회를 바라보고 해석하느냐? 는 중요한 하나의 가치를 추구하게 된다. 그것이 개인을 우선시하는지, 다수를 위한 선택인지는 밑바탕에 숨겨진 의도에 달려있다. 그 의도를 읽어낼 수 있을 대 우리는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누구나 선택적 맹시를 통해 자신의 시선을 합리화한다. 그 속에서 자신의 선택을 자유라는 모습으로 포장되기도 한다. 좀 더 들여다보면 누가 이득이고 손해에 따라 결과는 드러나게 되어있다. 하지만 내가 좀 더 손해를 보더라도 타인을 위한 선택이 오히려 자신의 이득을 가져올 때가 종종 있다. 이 또한 어떻게 조망하고 있느냐에 따라 선택적 맹시는 달라진다.


절대적 맹시를 하는 경우에는 개개인의 신념, 이념이 분명한 경우이다. 사실 그 이념이라는 것도 조작되고 선택되어 주입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중요한 것은 변화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홀로 존재하지 않으며 고정되어 있지 않다.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피어나 꽃을 피우느냐는 중요하다. 그 속에 자신의 정체성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냥 존재하지 않는다. 하찮은 존재가 없는 이유이다. 모든 살아있는 것이 소중한 이유이다. 그러니 개개인의 시선이 우리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시대를 살아가는 자부심으로 개인의 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이 나를 소외시키고 의미 없는 삶 속으로 내동댕이 치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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