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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모습

-가을 고추

by Sapiens

초록빛깔 영혼을 담아 빚어낸 붉은 살결들

지난한 태양의 시간을 품느라 닮아버린 너

가을은 그렇게 전이되어 누군가의 마음을 태운다.

꼬깃꼬깃 접히고 접히며

짙은 주름과 함께 메마른 대지 위에 뒹군다.

그 모습이 너이고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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